울릉, 새빨간 보리수 열매`주렁주렁’
몇년새 열매 달린건 올해가 처음
부처님은 무우수 아래 태어나시고,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이루셨으며, 사라수 사이서 열반하셨다. 그러기에 무우수, 보리수, 사라수는 불교 3대 성수(聖樹)로 일컬어진다. 그 중에서불자들이 ‘애지중지’하는 나무 한 그루를 꼽으라면 단연 보리수다.
불자들의 가슴에 깊이 심어져 있는 보리수지만 품종 구별이 다소 어려워 오해하고 있는 불자들도 꽤 많은 듯하다. 일례로 법주사 대웅전 앞 보리수를 보고는 ‘어렸을 때 빨간 열매 따 먹었던 보리수 잎과 왜 다르냐?’의문을 갖는 사람이 꽤 있다. 심지어는 ‘이 나무가 진짜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에 있는 보리수와 같은 나무냐?’ 묻는 사람도 있다. 팻말에 ‘보리수(염주나무)’라 써 있는데도 말이다.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신 곳에 있었던 나무는 보트리(Bo Tree), 또는 피팔(peepal, pippal))이라고 한다. 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식물로 아열대지방에서 자란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자생할 수 없다. 인도 부다가야 대보리사의 보리수가 대표적인데 ‘인도 보리수’라 이른다.
법주사 대웅전 앞 보리수는 국내 사찰 경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중국이 원산지고 피나무과에 속한다. 피나무과에는 찰피, 달피, 염주나무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보리자’라는 나무 열매로 염주를 만들었기에 ‘보리자나무’라 하기도 하고,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보리수’라 하면 이 ‘염주나무’를 말한다.
그럼, ‘어릴 때 따 먹었던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는? 일반적으로 ‘보리수나무’라 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쌉쌀함과 단맛이 나 ‘술’로 담기도 한다. 아마도 산사에 있는 보리수 즉 ‘염주나무’, ‘보리자나무’와 구별하기 위해 ‘나무’를 뜻하는 수(樹)에 또 다시 ‘나무’를 붙여 ‘보리수나무’라 한 듯하다.
예로부터 ‘보리수가 무더기로 자란 곳은 스님이 열반하신 곳’이란 말이 전해져 내려왔다. 만행길을 떠났던 스님이 산에서 홀로 입적하고 나면 남는 건 갖고 있던 염주뿐인데, 이 염주가 땅의 기운과 만나 다시 보리수로 자라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이 때의 보리수가 바로 염주나무여야 한다. 하지만 옛사람이라 하더라도 스님이 아닌 일반인들이 ‘염주나무’와 ‘보리수나무’를 분명하게 구분했을 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두 나무를 다 ‘보리수’로 인식해 ‘보리수가 자란 곳이 스님 열반 하신 곳’이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반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보리수’ 한 그루가 더 있다. 슈베르트 가곡 ‘린텐바움’에 등장하는 ‘성문 앞 샘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다. 정확히 이 나무는 피나무과에 속하는 ‘유럽피나무’라고 한다. ‘인도 보리수’, ‘보리수(보리자나무, 염주나무)’, ‘보리수나무’와는 확연히 다른 나무다. 이 나무 역시 보리수에서 나오는 염주와 비슷한 열매가 있어 ‘그냥 보리수’라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인도 환경산림부가 한국 산림청에 전한 ‘인도 보리수’는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에 있는 보리수의 씨를 발아해 키운 묘목이다. 부처님께서 대각을 성취하신 그 ‘보리수’의 직계 후손이 국내에 들어 온 셈이다.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의 ‘보리수’는 ‘정말 부처님께서 성도하셨을 때의 그 나무’냐 의문을 가질 법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나무는 아니다. 그 나무는 불법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수난을 당하다 12세기 이후 사라졌다.
지금의 ‘마하보리사 보리수’는 영국출신의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닝햄이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에 있는 보리수 묘목을 가져다 심은 것이다.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 보리수는 2300여년 전 아쇼카왕의 딸이었던 상가미타 스님이 오빠인 마힌다 스님과 함께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의 보리수를 가져 가 심은 것이다.
부처님은 무우수 아래 태어나시고,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이루셨으며, 사라수 사이서 열반하셨다. 그러기에 무우수, 보리수, 사라수는 불교 3대 성수(聖樹)로 일컬어진다. 그 중에서불자들이 ‘애지중지’하는 나무 한 그루를 꼽으라면 단연 보리수다.
불자들의 가슴에 깊이 심어져 있는 보리수지만 품종 구별이 다소 어려워 오해하고 있는 불자들도 꽤 많은 듯하다. 일례로 법주사 대웅전 앞 보리수를 보고는 ‘어렸을 때 빨간 열매 따 먹었던 보리수 잎과 왜 다르냐?’의문을 갖는 사람이 꽤 있다. 심지어는 ‘이 나무가 진짜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에 있는 보리수와 같은 나무냐?’ 묻는 사람도 있다. 팻말에 ‘보리수(염주나무)’라 써 있는데도 말이다.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신 곳에 있었던 나무는 보트리(Bo Tree), 또는 피팔(peepal, pippal))이라고 한다. 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식물로 아열대지방에서 자란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자생할 수 없다. 인도 부다가야 대보리사의 보리수가 대표적인데 ‘인도 보리수’라 이른다.
법주사 대웅전 앞 보리수는 국내 사찰 경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중국이 원산지고 피나무과에 속한다. 피나무과에는 찰피, 달피, 염주나무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보리자’라는 나무 열매로 염주를 만들었기에 ‘보리자나무’라 하기도 하고,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보리수’라 하면 이 ‘염주나무’를 말한다.
그럼, ‘어릴 때 따 먹었던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는? 일반적으로 ‘보리수나무’라 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쌉쌀함과 단맛이 나 ‘술’로 담기도 한다. 아마도 산사에 있는 보리수 즉 ‘염주나무’, ‘보리자나무’와 구별하기 위해 ‘나무’를 뜻하는 수(樹)에 또 다시 ‘나무’를 붙여 ‘보리수나무’라 한 듯하다.
예로부터 ‘보리수가 무더기로 자란 곳은 스님이 열반하신 곳’이란 말이 전해져 내려왔다. 만행길을 떠났던 스님이 산에서 홀로 입적하고 나면 남는 건 갖고 있던 염주뿐인데, 이 염주가 땅의 기운과 만나 다시 보리수로 자라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이 때의 보리수가 바로 염주나무여야 한다. 하지만 옛사람이라 하더라도 스님이 아닌 일반인들이 ‘염주나무’와 ‘보리수나무’를 분명하게 구분했을 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두 나무를 다 ‘보리수’로 인식해 ‘보리수가 자란 곳이 스님 열반 하신 곳’이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반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보리수’ 한 그루가 더 있다. 슈베르트 가곡 ‘린텐바움’에 등장하는 ‘성문 앞 샘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다. 정확히 이 나무는 피나무과에 속하는 ‘유럽피나무’라고 한다. ‘인도 보리수’, ‘보리수(보리자나무, 염주나무)’, ‘보리수나무’와는 확연히 다른 나무다. 이 나무 역시 보리수에서 나오는 염주와 비슷한 열매가 있어 ‘그냥 보리수’라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인도 환경산림부가 한국 산림청에 전한 ‘인도 보리수’는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에 있는 보리수의 씨를 발아해 키운 묘목이다. 부처님께서 대각을 성취하신 그 ‘보리수’의 직계 후손이 국내에 들어 온 셈이다.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의 ‘보리수’는 ‘정말 부처님께서 성도하셨을 때의 그 나무’냐 의문을 가질 법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나무는 아니다. 그 나무는 불법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수난을 당하다 12세기 이후 사라졌다.
지금의 ‘마하보리사 보리수’는 영국출신의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닝햄이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에 있는 보리수 묘목을 가져다 심은 것이다.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 보리수는 2300여년 전 아쇼카왕의 딸이었던 상가미타 스님이 오빠인 마힌다 스님과 함께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의 보리수를 가져 가 심은 것이다.
▲ 채문기 상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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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깨달았던 것은 무엇일까? 사월초파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한 번쯤 사유해봄직하다. 연등 걸린 산사의 보리수 아래라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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