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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해적

텐진호,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연락두절 상태`(노컷뉴스 2011.04.21 11:27 )

텐진호,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연락두절 상태"(종합)

노컷뉴스 | 입력 2011.04.21 11:27

한국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또다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와
한진해운 관계자는 21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5시15분쯤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 운반선인 한진 텐진호가 인도양 스코트라 동쪽 250마일 지점에서 해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현재 한진 텐진호가 항해 중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배가 피랍이 됐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우리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는 첩보가 있어 정확한 내용을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랍된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할 것인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도 "한진 텐진호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후 정선 상태에서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진해운측은 선원들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진텐진호는 유럽에서 물건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로 운항 중이었으며, 한국인 선원 1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등 20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다.

군당국은 신속한 구출작전을 위해 현재
청해부대 최영함을 현지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은 7진 이순신함과 임무교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현재 말레이사아 해역에서 현지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진텐진호가 머물고 있는 해역까지 이동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진 텐진호,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

'아덴만의 여명' 작전후 "가만 안두겠다" 계속 협박하다 결국 또 납치

(2011-04-21 09:57 CBS)

▶1-4-1 기사 내용

우리 컨테이너선이 또다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해양경찰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쯤 소말리아 400킬로 해역에서 한진해운 소속 텐진호가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청해부대가 현지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테이너선에는 한국인 14명과 외국인 7명 등 모두 21명이 탑승하고 있다.

한진해운 고위
관계자는 "피랍과 관련한 소문을 듣고 현재 최종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우리 선박의 납치 소식 첩보를 접하고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납치 사실은 맞고 현재 세부
내용을 확인중이다"며 "더 이상 언론에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도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한진그룹에서도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한진 텐진호는 지난 2007년 2월 아시아-구주 항로에 투입된 6500 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1TEU는 20피트짜리 한 개 컨테이너를 나타내는 단위이기 때문에 6500개의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는 이 선박들은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이 선박은 운항속도가 27노트(육상 기준, 시속 50km)로, 대형 선박으로는 매우 빠른 수준의 최첨단 선박이다.

'해적 피랍' 한진해운, 대응책 마련에 부심

노컷뉴스 | 입력 2011.04.21 11:27

한진해운은 한진 텐진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자, 사태 파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1일 오전 한진 텐진호 납치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상대책반을 꾸리는 등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 사태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을 단장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됐다.

한진해운은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5시 15분경 한진텐진호가 인도양 스코트라 동쪽 250마일 지점에서 해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 컨테이너선은 현재 통신 두절 상태"라며 "현재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속에 정확한 사항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 선박에 한국인 선원 14명,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탑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독일 함부르크를 출항해 중국 상하이를 향해 운항 중이었다. 이 선박은 지난 2007년 2월 아시아-유럽 항로에 처음 투입됐다.

한진해운은 특히, 운항 속도가 빠르고 운항시 물살이 거세 해적들의 표적이 되기 어려운 컨테이너선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충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 선박은 운항속도가 최대 27노트(시속 49k)m로 벌크선이나 화물선, 유조선에 비해 2배 가량 빠른데다, 수면에서 갑판까지의 거리도 10m나 된다.

특히,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 이후 소말리아 해적이 보복을 다짐한 바 있어서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진 텐진호 인도양서 피랍

한국인 선원 포함 20명 탑승… 사측, 비상대책반 가동

디지털타임스 | 정유진 | 입력 2011.04.21 20:38

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이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진중공업은 지난 12일에 정리해고 문제로 노사대립으로 직장폐쇄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21일에는 한진해운 소속의 텐진호가 인도양 부근에서 소식이 중단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소속 텐진호가 오전 5시 인도양을 항해하던 한진해운소속 컨테이너선 한진텐진호가 해적에 피랍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지역은 인도양 스코트라 동쪽 250마일 지점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운항 중에 `비상'이라는 마지막 교신 후 두절됐다. 회사측은 "해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20여명의 임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사고 선박의 정확한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 측은 피랍됐던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최근
청해부대의 군사작전으로 풀려난 직후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해적들의`보복행위'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진텐진호는 65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운항 중이었으며, 한국인 선원 14명,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탑승하고 있다.

한편 텐진호는 지난 2007년 현대중공업에 건조돼, 당시 한진해운의 노사화합을 기원하며 노사 대표가 공동 명명했던 선박이다.

새벽 5:15 긴급 구조신호…저녁 7:05 모두 무사 확인

한겨레 | 입력 2011.04.21 20:40 | 수정 2011.04.21 23:20

대피소 무선통신 원거리 교신안돼 '발동동'

터키헬기·링스헬기 사전정찰 "해적 안보여"

선상에 AK소총 실탄 3발·맨발 자국 등 발견

해적 승선하고도 선원 찾지못하자 물러간듯

한진 화물선 피랍위기 전말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 한진톈진호가 소말리아 해적 공격을 받았지만, 선박과 선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한진톈진호의 위험신호가 접수된 건 21일 새벽 5시15분(한국시각). 유사시 벨을 누르면 곧바로 구조신호가 국토해양부로 전송되는 선박경보시스템(SSAS)이 가동됐다. 일반 잡화가 담긴 컨테이너 4000여개를 싣고 스페인을 떠난 한진톈진호는 수에즈운하를 건너 싱가포르로 가던 도중 인도양 북부 소코트라섬 인근 해역을 지나고 있었다.

구조신호 발신 뒤 선원들과의 연락은 끊겼다. 배는 멈춰 선 채 그 자리에 머물렀다. 정부는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아침 7시께 한진톈진호가 정선해 있는 해역으로 급파했다. 정부는 일단 선원들이 해적 공격을 받자 곧바로 기관을 끈 채 선박 안의 대피소(citadel)로 긴급 피신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연락도 끊겼을 것으로 봤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위성전화 시스템이 선박에 갖춰져 있지만, 대피소 안엔 무선통신 수단밖에 없어서 원거리 교신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최영함이 9시간 기동 끝에 오후 5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껜 먼저 최영함의
링스 헬기가 현장을 정찰했으나, 해적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주변에 있던 터키 해군도 정부 요청을 받고 이미 오전 8시께 헬기를 보내 주변 정찰을 했으나, 배 위와 인근 해역에서 해적을 발견하진 못했다는 보고를 해왔다. 그래도 최영함은 만에 하나 해적의 매복 가능성을 고려해, 정밀한 수색을 거친 뒤 유디티팀을 배에 올려보냈다. 마침내 오후 6시40분께 유디티팀이 선교(조타실)를 장악했고, 25분 뒤인 7시5분께는 대피소에서 선원들이 모두 무사히 피신해 있음을 확인했다. 유디티팀은 그러고도 해적들이 격실 등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한진톈진호에 대한 전면 검색을 벌였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소말리아 해적의 선박 납치는 지난 1월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에 의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 이후 정부가 가장 경계해온 사태다. 청해부대의 '
아덴만 여명 작전' 이후 몇차례 일부 국가의 피랍 선박 구출 작전이 이어지면서, 소말리아 해적이 한국 선박에 대한 보복성 또는 본보기용 납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던 터다. 한진톈진호엔 한국인 선원이 14명, 인도네시아 선원이 6명 타고 있다. 만약 피랍으로 확인됐다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한국인 피랍 사건 가운데서 제일 큰 규모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3월20일
천영우
청와대 외교수석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삼호주얼리호 작전 후속조처 계획이 각 부처에 시달됐다"며 "천 수석은 배엔 안전요원을 태우고 대피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이는 국회 입법 전에도 자위 수단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진해운도 도상훈련을 하고 선원을 태우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선체가 워낙 커 선원들이 대피소에 숨을 경우 해적들이 쉽게 찾아내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톈진호는 최대 시속 27노트(49㎞)에 수면 위 갑판 높이가 12m에 이르는 7만5000t급 대형 선박이다.

한진해운 선박 해적에 피랍 모면… 선원 모두 무사

서울경제 | 입력 2011.04.21 22:13 | 수정 2011.04.22 01:13

선원 20명 전원 무사…상황 발생 후 긴급피난처로 대피해 화 면해

한국인 선원 14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20명을 태운 한진해운 소속 대형 컨테이너선 '한진톈진호(7만5,000톤급ㆍ6,500TEU급)'가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될 뻔하다 극적으로 모면했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한국시각으로) 오후7시5분께
청해부대 소속 군인들이 한진톈진호에 들어가 내부 '시타델(Citadelㆍ긴급 피난처)'을 확인해본 결과 선원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진톈진호는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피랍위기에 직면했으나 상황 발생 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선원 전원이 신속하게 선내 피난처로 긴급 대피하면서 피랍을 면할 수 있었다.

앞서 한진톈진호는 이날 오전5시15분께 스페인에서 싱가포르로 운항하던 중 소말리아 동쪽 460마일(740㎞) 지점에서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고 그 즉시 위험신호(SSAS)를
국토해양부 상황실로 발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덴만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최영함ㆍ4,500톤급)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청해부대는 상황 파악 후 UDT 요원들을 투입해 조타실을 장악했다. 이어 청해부대는 선원들의 안전을 최종 확인한 뒤 선내 남은 객실 전부를 수색하고 나서야 상황을 종료했다.


가슴 쓸어내린 한진해운

한국일보 | 입력 2011.04.21 21:13 | 수정 2011.04.22 00:37

[비상대책반 가동 등 온종일 긴박]

"선체 높고 속도 빨라 해적 타깃 아닌데…" 한때 당혹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 한진텐진호가 해적에 피랍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전해진 21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는 정확한 상황 파악에 주력하며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한때 한진텐진호에서 연기가 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전해졌을 땐 일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청해부대가 선원 모두가 구출했다는 소식에 이어 박상운 한진텐진호 선장이 전화로 안전을 알려오자 한진해운 임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날 오전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선박이 해적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게 7만5,000톤의 컨테이너 선은 건현(배가 가장 많이 잠길 때 수면부터 갑판까지 높이)이 10m가 넘고, 최저운항속도도 20노트(시속 33.3km)로 빨라 해적들이 쉽게 선박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에서는 속도 15노트, 건현 8m 이하인 배에 대해서만 반드시 보안요원을 탑승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해적들의 목표가 되는 선박이 아닌데 이런 일이 생겨 잠시 당황스러웠다"며 "선원들의 안전이 걱정됐으나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새벽부터 김영민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급히 꾸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선박과의 통신을 시도했다. 김종도 전무는 "오늘 새벽 해당 선박으로부터 비상신호를 받은 후 연락이 두절됐다"며 말을 아낀 채 상황 파악에 주력했다.

오후 들어 한진텐진호가 통신이 두절된 해역에서 이동하지 않은 채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 되자 희망 섞인 전망도 나왔다. 선원들이 선박을 운항하지 못하게 한 뒤 선박 내 피난처인 시타델로 무사히 대피했다면 해적이 배를 점령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본거지로 배를 끌어갈 수 없어 구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때 한진텐진호에서 연기가 목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전해졌을 때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들은 저녁 8시께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 선원 모두가 안전하다"는 박상운 선장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크게 안도했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선원 모두 안전하게 구출될 때까지 노력해준 정부와 청해부대, 국민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해운社 대비', '선원들 대처', '정부 대응' 3박자 맞았다

뉴시스 | 오종택 | 입력 2011.04.22 01:59

21일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피랍 위기에 놓였던 한진텐진호 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던 것은 해운사의 대비와 선원들의 침착한 대처, 그리고 정부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번 삼호주얼리호 피랍 구출작전에 이어 앞으로 해적들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한진해운 피랍대비 안전시설 마련

한진텐진호의 선사인 한진해운은 지난 1월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제시한 선박설비기준에 따라 선박 내에 긴급 피난처인 시타델(Citadel) 설비를 강화했다.

시타델은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해운업체들은 자금 문제를 들어 설치를 꺼려왔다.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 이후 시타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정부는 시타델 설치를 의무화 하는 동시에 최소 두께가 5㎜ 이상되는 두꺼운 철제문을 설치하고 비상식량과 통신장비 등을 갖추도록 했다.

한진해운측은 이렇게 바뀐 기준에 따라 한진텐진호내 시타델의 설비를 강화했다. 선원들이 이곳에 들어가면 기관총 사격에도 견딜 수 있고, 최소 3일간은 버틸 수 있다.

◇선원들 위기상황에도 침착히 대처

소말리아 해적들은 한진텐진호 선원들을 납치하기 위해 선교까지 올라 총격을 가하며 위협했다. 하지만 선원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피랍을 면할 수 있었다.

이날 외부에서 총격을 받은 한진텐진호 선원들은 위험을 감지하고 해적의 납치 시도에 대비해 익힌 매뉴얼대로
국토해양부와 한진해운 본사로 연결된 비상벨을 눌렀다.

이후 선박의 엔진 등 모든 기관 장비를 정지시킨 뒤 전원 시타델로 피신했다. 평소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그 덕택에 선원들은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해군의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진톈진호의 선교까지 올라와 총격을 가하며 선원들을 찾기 위해 배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흔적이 발견되면서 선원들의 대처가 조금만 늦거나 어긋났어도 인명피해가 예상됐다.

◇정부 위험감지 후 초기 대응

한진텐진호 선원들이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던 데는 정부와 군의 신속한 초기 대응도 큰 몫을 했다.

외부 충격을 감지한 한진텐진호 선원들이 국토해양부와 한진해운과 바로 연결되는 위험신호(SSAS)를 발신한 뒤 이를 접수한 국토부는
합동참모본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합참은 부근 해역에 있던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청해부대는 현장에 도착한 후 1시간40분가량 정찰을 위해
링스헬기를 띄웠고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 UDT 요원들을 즉시 한진톈진호에 투입했다.

청해부대 UDT 요원들은 오후6시40분께 조타실을 장악했으며 시타델에 은신하고 있던 선원 20명의 안전을 확인했다.

또 합참은 연합 해군사에 협조를 요청했고, 최영함이 도착하기 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던 터키 군함이 먼저 도착해 헬기를 동원해 정찰활동을 펴는 등 연합작전을 수행, 화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