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갤럭시S4 시선 인식, 옵티머스와 비교해보니
- 삼성전자 갤럭시S4는 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대화면이지만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갤럭시S4, 풀HD 대열 합류…색감 살아있어
시선 인식 반응 빠르지만, DMB등 별도 앱에선 안돼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써본 갤럭시S4는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인 갤럭시S3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디자인보다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기능이 흥미로웠다. 5인치(126.7mm)의 널찍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4는 무게는 133g 정도로 한 손으로 들고 작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폰5에 비교해서 훨씬 무거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갤럭시S4의 후면 플라스틱 재질 때문인지 손에 닿는 느낌도 가벼웠다.
갤럭시S4는 고해상도 풀HD(1920x108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인치당 픽셀수는 441ppi다. LG전자(066570)풀HD 옵티머스G 프로의 인치당 픽셀수(440ppi)와 거의 비슷하다.
- 갤럭시S4(위)와 옵티머스G프로(아래)로 각각 동일한 영상을 재생해봤다.
풀HD 디스플레이의 화질을 비교해보기 위해 유튜브에서 동일한 동영상을 찾아 갤럭시S4와 옵티머스G 프로에서 재생해봤다. (☞비교영상 보러가기) 갤럭시S4에서 영상을 재생했을 때는 피부색이나 옷 색깔의 채도가 한 층 높아보였다. 빨간 옷은 더 빨갛게 보이고 녹색 잔디는 더 초록색처럼 보인다. 삼성이 채택하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특성이다. 전체적인 화면의 밝기는 어둡지만 색깔만큼은 과장되어 보인다. 인물 사진을 찍었을 때는 채도가 높아서 그런지 더 예뻐 보이기도 했다. 이에 비해 옵티머스G 프로의 색감과 채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대신에 전체적으로 화면이 더 밝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났다.
이번에는 동일한 용량의 사진을 갤럭시S4, 옵티머스G 프로, 아이폰5에 띄워놓고 전체적인 화질과 밝기를 비교해봤다.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했을 때 아이폰5는 눈이 아플 정도로 밝아졌다. 그러나 갤럭시S4는 화면 밝기를 최대(100%)로 설정했을 때도 옵티머스G 프로나 아이폰5보다 어두웠다.
- 갤럭시S4(왼쪽), 옵티머스G프로(가운데), 아이폰5(오른쪽)의 화면 밝기를 모두 최대로 하고 동일한 사진을 띄워보았다.
갤럭시S4도 테두리(베젤)을 많이 줄였다. 삼성 측은 베젤 두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2.6mm로 알려져있다. 육안으로 봤을때도 ‘베젤리스(bezeless)’를 표방한 베가 아이언보다는 두꺼웠다.
갤럭시S4의 디스플레이 터치감도 좋아졌다. 삼성전자는 한겨울에도 장갑을 끼고 디스플레이를 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4의 두께는 7.9mm로 아이폰5(7.6mm) 보다 살짝 두껍다. 베가 아이언은 8.8mm, 옵티머스G 프로는 9.4mm다.
- 갤럭시S4도 베젤 두께를 2.6mm까지 얇게 만들어 단말기는 슬림하게 유지하되 전면 디스플레이 면적을 넓혔다.
갤럭시S4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동영상을 재생할 때에 시선에 따라서 영상이 재생되거나 정지되는 ‘스마트 일시정지’다. (☞스마트 일시정지 보러가기) 시연 제품에 탑재된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응시했더니 곧바로 영상이 정지하면서 상태표시줄이 나타났다. 스크린을 다시 쳐다보자마자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영상이 잠깐 정지했다가 재생됐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반응했다.
- ▲ 갤럭시S4의 '스마트 일시정지' 기능을 써봤다. 저장된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눈을 잠깐 돌리자 영상이 바로 정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유튜브나 DMB는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동영상=박정현 기자
옵티머스G 프로도 최근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와 유사한 기능인 ‘스마트비디오’를 탑재했다. 옵티머스G 프로로 직접 1분짜리 동영상을 촬영한 다음 시도해봤더니 시선을 떼고 2초~3초 정도 지나야 영상이 멈췄다. 다시 화면을 봤을 때도 영상이 계속 정지상태였지만 1초쯤 지나자 다시 재생됐다. 그 1초를 참지 못하고 영상을 다시 재생시키기 위해서 재생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인터넷이나 페이스북에서처럼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영상을 볼 때에는 눈동자 인식 기술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갤럭시S4와 옵티머스G 프로 모두 기본적으로 탑재된 동영상 재생기에 저장한 영상 파일이나 기본 탑재된 유튜브 앱에만 눈동자 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국내 롱텀에볼루션(LTE)이 발달하면서 데이터망을 이용해 영상을 스트리밍해 보는 사용자들이 많아졌지만 ‘스마트 일시정지’나 ‘스마트비디오’는 이런 면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 갤럭시S4(왼쪽)과 옵티머스G프로(오른쪽). 옆에서 비스듬히 보았을때 시야가 얼마나 확보되는지 체험해봤다./
갤럭시S4의 ‘사운드 앤 샷’ 기능도 재미있었다. 사진을 촬영할 때 당시의 소리나 음성을 함께 저장해준다. 동영상처럼 용량을 많이 잡아먹지 않으면서도 배경 소리가 포함되어 더욱 생생하게 사진을 즐길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엑시노스5 옥타를 채택했다. 갤럭시S4를 잠깐 써본 결과로는 쿼드코어나 옥타코어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업계에선 엑시노스5 옥타 프로세서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갤럭시S4가 16기가바이트가 아닌 32기가바이트 기종을 선보인 것도 프로세서에 대한 불안함을 만회하려는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국내에선 당분간 엑시노스5 옥타를 탑재한 기종만 나오지만, 추후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기종도 나올 예정이다. 겉만 봐선 알 수 없고 모델명이 다르다.
갤럭시S4의 배터리는 2600미리암페어(mAh)로 갤럭시S3 때보다 용량이 커졌다. 배터리 수명은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충전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시연용으로 저장된 동영상을 재생하고 사진을 몇 차례 찍었더니 약 1시간 동안 배터리가 15% 정도 닳았다.
무선충전은 엄밀히 말하면 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S4 전용 커버를 끼운 채로 동그란 모양의 충전기(충전패드)에 올려놓으면 충전이 된다.
삼성전자는 26일부터 국내 이통3사를 통해 갤럭시S4를 출시한다.
- 갤럭시S4
'과학기술 > IT 첨단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대폰으로 영화 1초 만에 다운받는다 (조선일보 2013.05.12 19:01) (0) | 2013.05.12 |
---|---|
울트라북, 날씬하면 다야?" 왜곡 없는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까지 (조선일보 2013.05.03 12:55) (0) | 2013.05.06 |
"갤럭시S4, 좋긴 한데…" 최고라는 호칭에 가려진 양면성 (조선일보 2013.04.26 09:45) (0) | 2013.05.06 |
“애플, 아이폰6부터 삼성전자 칩 배제” (경향신문 2013-05-05 17:15:47) (0) | 2013.05.05 |
갤S4 녹스 펜타곤 뚫었다 (서울경제 2013.05.03 17:27) (0) | 2013.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