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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증 시

커지는 북한 리스크… 증시 하락·환율 상승 (경향신문 2013-04-04 22:12:47)

커지는 북한 리스크… 증시 하락·환율 상승

ㆍ코스피 23.77P 떨어져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동해안 이동, 미국의 요격미사일 배치에 이어 개성공단 폐쇄설이 더해지는 등 북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

4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7포인트(1.20%) 하락한 1959.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193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북한 리스크 외에도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 전날 발표된 미국 지표의 부진, 현대자동차의 리콜 등 여러 악재도 겹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71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북한 중거리미사일 이동과 미국의 대응을 보면 최근 상황이 한반도만의 위기가 아닐 수 있다고 해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북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23.77포인트 하락한 1959.45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주는 충격의 강도와 지속성이 과거와는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예전에 북한 이벤트는 단발성이었지만 지금은 점점 수위가 높아져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북한 리스크에 간헐적으로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수석연구원은 “시장은 중국 등의 중재를 기대하고 있는데 중재자도 잘 안 보이고 악화일로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다”며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안도하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의 불안감은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3원 오른 1123.8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