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만 쓰던 청와대 폰 '010'으로 바꾼다는데…
정보유출 위험탓 2G폰 지급
청와대 직원들의 업무용 휴대전화가 15년 만에 '017'에서 '010'으로 바뀐다. 지난해 일부 011·016·017 이용자들이 '010통합반대운동본부'를 만들어 소송을 벌이는 등 반대도 있었지만, 이제 청와대마저 010으로 바꾸면서 '번호 통합'이 대세가 되고 있다.
청와대 휴대전화는 무엇이 다를까. 통신사업자들 사이에서 청와대나 국방부, 군, 국정원 등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특수망'으로 분류된다. 이 기관들은 별도의 식별 번호를 갖고있다. 010 다음에 오는 4개 번호에 기관마다 고유한 특정 4자리 숫자가 부여되는 것. 한데 이게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 번호에는 해당 기관의 전용 유선 회선망에 대한 접근권이 주어진다. 군은 900번으로 시작하는 전용 유선 회선을 갖고 있는데 일반 휴대전화로는 여기에 전화를 걸 수도 없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훈련이나 작전을 나가 있는 동안 외부에서는 군 전용 휴대전화로만 전용회선에 전화를 걸 수 있다"며 "청와대나 다른 권력기관도 휴대전화에 이런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번호들 역시 일반 휴대전화처럼 3G(generation)망도 쓰고 스마트폰도 쓸 수 있다. 하지만, 내부 전용회선 접근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특수망과 일반망이 갈리는 것이다.
청와대는 번호는 010으로 바꾸지만 전화기는 2G용 폰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는 스마트폰은 외부 인터넷에 연결돼 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 자체의 보안성은 2G망보다 3G망이 뛰어나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정설이다. 한 통신 전문가는 "과거 군에서 2G폰을 쓴 것은 보안상의 이유보다 2G망의 800㎒ 대역 전파가 3G(1.8㎓)보다 멀리 가다보니 신호가 약해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음영 지역'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굳이 보안상의 이유로 2G를 고집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휴대전화로 내부망을 만들어 휴대전화 끝 번호 4자리만 눌러도 연결되는 구내전화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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