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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경제부총리 현오석,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훈 내정 (연합뉴스 2013/02/17 17:35)

경제부총리 현오석,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훈 내정

 

질문 받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질문 받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KDI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통일 류길재ㆍ농림 이동필ㆍ산업 윤상직ㆍ복지 진영

환경 윤성규ㆍ노동 방하남ㆍ여성 조윤선ㆍ국토 서승환ㆍ해양 윤진숙

17개 장관내정 완료…정부조직개편안 표류속 인사청문회 관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했다.

또 '공룡부처'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는 벤처기업가에서 세계 최고 IT연구기관의 수장이 된 '살아있는 IT 신화의 주인공' 김종훈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 발탁됐다.

통일부장관에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 농림축산부장관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장관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3선)이 각각 내정됐다.

환경부장관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장관에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각각 지명됐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17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 2013.2.17

 

박 당선인은 이날 이런 내용의 후속 11개 부처 장관 내정 인선을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통해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에 이어 이날 추가인선으로 새 정부 조각이 완료됐지만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새 정부 출범일인 25일 이후에 잡혀 '박근혜 정부'가 온전한 모습을 갖추는 시점은 3월초나 될 전망이다.

17개 장관 내정자의 면면으로 본 '박근혜 정부'는 관료 출신(8명)이 주축이 돼 전문성ㆍ안정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인 성장동력 발굴 및 복지확충 추진에 초점을 맞춘게 특징이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 9명, 영남 출신이 4명으로 많은 반면 호남 출신은 2명에 그쳤고 여성도 2명 뿐이어서 '탕평인사'로는 미흡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인 출신은 3명이다.

3차 인선 발표--장관 내정자
3차 인선 발표--장관 내정자
 17일 내정된 박근혜 정부 장관 내정자들. 위 왼쪽부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아래 왼쪽부터 윤성규 환경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2013.2.17

 

조각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박근혜 정부의 꽃'으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내정자의 인선이다.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포괄하는 매머드 부처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될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내정자에 세계적인 벤처신화 주인공인 김종훈 사장을 발탁한 것은 박 당선인의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 내정자는 가난한 미국 이민자의 아들인 교포 1.5세로서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IT연구기관인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를 이끌었다.

또 박 당선인이 오랜 핵심측근인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대변인인 조윤선 전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보건복지, 여성가족부장관에 발탁한 것은 재원부족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대선공약인 복지 확충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그래픽> 박근혜 정부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 프로필
<그래픽> 박근혜 정부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 프로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을 불과 8일 앞둔 17일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17개 부처의 국무위원 조각 작업을 끝냈다

 

경제부처의 컨트롤타워 격으로 5년 만에 부활되는 경제부총리에는 현오석 KDI 원장이 내정됐다.

거시경제 전문가인 현 내정자는 행시 14기로 경제기획원을 거쳐 재경부 경제정책국장과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실물과 이론에 두루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처를 이끌면서 성장동력 마련 등의 '경제살리기'가 그에게 맡겨진 임무이다.

현 내정자는 내정직후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통해 중산층을 복원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안 및 장관 내정자
<그래픽>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안 및 장관 내정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하는 등 총 17개 부처장관 인선을 완료 했다.

 

류길재 통일장관 내정자는 30년 가까이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대북 전문가로 박 당선인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성안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 내정자는 남북간 대화와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는 온건파로 국가안보컨트롤타워격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외교안보라인의 한 축을 이루면서 3차 북핵실험으로 위기에 처한 대북정책을 담당하게 된다.

이동필 농림수산축산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내정자는 각각 관료나 연구원, 교수 출신 등 해당분야의 전문가들로 꼽힌다.

김용준 위원장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안정적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표> '박근혜 정부' 장관 내정자 명단

         (연합뉴스 2013/02/17 13:36)

 

출신지역 학력 현직 주요경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
관 후보자 현오
석(63세)
충북 청주 경기고
서울대 상과대

한국개발연구
원(KDI) 원장
-세계은행 이
코노미스트
-한국과학기
술원 테크노
경영대학원
교수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장, 국고국장
미래창조과학
부 장관 후보자
김종훈(53세)
서울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과졸
벨연구소 사

매릴랜드대학
교 전자과 교
-벤처기업
'유리시스템
즈' 설립
- 매릴랜드대
교수
- 로슨트테크
놀로지 벨연
구소 사장
교육부 장관 후
보자 서남수(61
세)
서울 서울고
서울대 철학과
위덕대 총장
서울장학재단
이사
- 행정고시
22회
- 문교부 행
정사무관
- 교육부 교
육정책총괄과

- 교육인적자
원부 대학지
원국장
- 서울시교육
청 부교육감
- 교육인적자
원부 차관
외교부 장관 후
보자 윤병세(60
세)
서울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대통령직 인
수위원회 외
교국방통일분
과 인수위원
- 외무고시
10회
- 駐유엔 참
사관
- 외무부 북
미1과장
- 駐미국 공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대통령 통
일외교안보정
책수석비서관
통일부 장관
후보자 류길재
(54세)
고려대 정치외
교학과
북한대학원대
학교 교수
-북한대학원
대학교 산학
협력단 단장
-북한연구학
회 회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 황교안
(56세)
서울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
법무법인 태
평양 변호사
- 사법고시
23회
- 청주지검
검사
- 대검 공안1
과장
- 서울지검
공안2부장
- 창원지검장
- 부산고검장
국방부 장관 후
보자 김병관(65
세)
경남 김해 경기고
육군사관학교
28기
한미연합사령
부 부사령관
(대장)
- 6포병여단

- 육군대학
교수부장
- 2사단장(소
장)
- 합동참모본
부 전략기획
부장(소장)
- 7군단장(중
장)
- 1군사령관
(대장)
안전행정부 장
관 후보자 유정
복(56세)
인천 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
교학과
제17ㆍ18ㆍ19
대 국회의원
(경기 김포,
새누리당)제
18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
회 부위원장
- 행정고시
23회
- 인천시 서
구청장
- 김포시장
(한나라당)
- 전국시ㆍ군
ㆍ구청장협의
회 사무총장
-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
위원장
- 농림수산식
품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유진룡(57세)
인천 서울고
서울대 무역학
가톨릭대 한
류대학원 초
대원장
- 행정고시
22회
- 문화공보부
행정사무관
-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과장
- 문화관광부
공보관
- 문화관광부
차관
- 을지대 여
가디자인학과
교수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
이동필(58세)
경북 의성 영남대 축산경
영학과
한국농촌경제
연구원 원장
-농림수산식
품부 규제심
사위원장
-한국농촌경
제연구원 농
촌발전연구센
터장, 농업농
촌정책연구본
부장
산업통상자원
부 장관 후보자
윤상직(57세)
경북 경산 부산고
서울대 무역학
지식경제부
1차관
-대통령실 지
식경제비서관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
실장, 무역위
원회 상임위
보건복지부 장
관 후보자 진영
(63세)
서울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새누리당 제
19대 국회의
원, 제18대
대통령직인수
위원회 부위
원장, 새누리
당 정책위의

-새누리당 국
민행복추진위
원회 부위원

-제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서
울시당 위원

-서울지방법
원 남부지원
판사
환경부 장관
후보자 윤성규
(57세)
충북 충주 한양대 기계공
학과
한양대 연구
교수, 제18대
대통령직인
수위원회 법
질서.사회안
전분과 전문
위원
-기상청 차장
-환경부 국립
환경과학원
원장
-새누리당 국
민행복추진위
원회 지속가
능국가추진단
고용노동부 장
관 후보자 방하
남(56세)
전남 완도 한국외대 영어
학과
한국노동연구
원 선임연구
위원,
제18대 대통
령직인수위원
회 고용복지
분과 전문위
-경제사회발
전노사정위원
회 수석전문
위원
-한국노동연
구원 노동시
장연구본부
본부장
여성가족부 장
관 후보자 조윤
선(47세)
서울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
제18대 대통
령직인수위원
회 대변인
-국회 제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제
18대 대통령
중앙선거대책
위원회 대변

-한나라당 공
동대변인
-한국씨티은
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
-김&장 법률
사무소 변호
국토교통부 장
관 후보자 서승
환(57세)
서울 서울고
연세대 경제학
연세대 경제
학과 교수,
제18대 대통
령직인수위원
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
연세대 국제
캠퍼스 부총
-한국지역학
회 회장
-연세대 기획
실장, 송도국
제화복합단지
건설추진단장
겸 건설기획
본부장
해양수산부 장
관 후보자 윤진
숙(58세)
부산 부산여대 한국해양수산
개발원 해양
연구본부 본
부장

- 한국해양수
산개발원 환
경안전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위원, 해
양정책연구부
부장,본부장
- 한국해양수
산개발원 해
양아카데미
학장

 

 민주 "국회 입법권 무시·침해…야당 협박성 발표

 (연합뉴스 2013/02/17 15:49)

 

자료 살펴보는 박기춘 원내대표
자료 살펴보는 박기춘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간사단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3.2.17

 

"미래부 김종훈 후보자, 오랫동안 미국 기업계 대변…임명 부적절"

 

 민주통합당은 17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 인선 발표에 대해 정부조직 개편을 놓고 여야간 협의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도 되기 전에 신설되지도 않은 부처의 장관에 대해 인선을 강행했다"며 "명백한 국회 입법권 침해이자 정부조직법 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압박·협박성 발표"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제6조의 인사청문회에 관한 경과조치에 따라 발표됐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입법 미완료 상태이며 아직 시행될 수 없는 개정안 상태를 근거로 했다"며 "야당을 협박해 더 큰 갈등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간사단 기자간담회
민주당,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간사단 기자간담회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간사단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그는 이번 내각 추가 인선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직에 근거한 강한 청와대와 실무형 위주의 약한 내각, 강청약내 대표적인 특징"이라며 "결국 국정전반에 걸쳐 제왕적 대통령에 의한 직할체제가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윤 대변인은 또 경제부총리 현오석 후보자가 평소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이었고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후보자가 미국에서만 활동해 국내 실정을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충청·호남 인사가 각각 2명씩뿐인 것도 대탕평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회의 논의와 협의를 무시하고 입법권을 존중하지 않는 자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얼어붙은 여야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일방적 국정운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간사단 기자간담회
민주당,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간사단 기자간담회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간사단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그는 이어 "전문성과 자질뿐 아니라 새 시대에 맞는 도덕적 자격을 가졌는지 엄격히 확인하는 '디테일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후보자가 최근에서야 한국국적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기술보안과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오랫동안 미국 기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이해관계를 형성해온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미국 기업인 벨연구소의 사장을 역임하고 미국의 대표적 벤처 주식시장인 나스닥의 상장 청문 재심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은 벤처 및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미래부의 특성상 해당 기업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며 "장관 인선을 앞두고 갑작스레 국적회복을 한 것 자체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