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ㆍ방통계, "김종훈, 미래부 장관 적임자"
과학기술계와 방송통신계는 17일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 내정된데 대해 "연구개발(R&D) 성과를 실제 산업에 접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 내정자가 국회나 업계 풍토를 비롯해 국내 시스템 전반에 어둡고, 통신기술(ICT) 중심의 단기 성과 위주 정책을 펼 경우 기초 과학기술이 소외될 수 있다는 등의 우려도 나온다.
방송통신업계의 경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 내정자가 ICT 분야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벤처기업가 출신으로서 창의와 실용, 기술-산업 연계 정신을 상징한 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ICT 대기업 관계자는 "통신업계 사정을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고, 조직의 상당 부분이 미래부로 편일될 방송통신위원회의 관계자도 "벨연구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ICT 기관인만큼 실용적 성과물을 내놓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과학기술계도 김 내정자가 R&D 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전문가라는 평가가 주류였다.
이상목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김 내정자가 1990년대 벤처기업을 만들어 거액에 매각하는 등 기술거래와 창업 등에 뛰어나다"며 "김 내정자가 맡고 있는 벨연구소의 주요 역할도 ICT 연구개발(R&D) 성과를 기업으로 연결, 사업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부 출신 한 고위 공무원도 "미래부에 주어진 사명이 앞으로 ICT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인데, 김 내정자가 낡은 것을 해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와해성 혁신`의 선구자로 불리는만큼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내정자의 이력상 과학기술 분야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방통위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부의 중심이 과학기술인지 통신인지 말이 많았지만, ICT기업 CEO 출신이 장관으로 내정된 것을 보면 통신 중심이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사무총장도 "내정자의 기초과학 마인드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며 "통신과 기초과학기술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김 내정자가 미국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성공했으나 미국 문화와 시스템은 우리와 큰 차이가 있다"면서 "김 내정자의 경험을 접목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기부 출신 공무원도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술 이전 등에 관한 시스템이 부족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회를 잘 설득해야 하는데, 이 런 이해가 부족해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과거 경험에 비춰 기업 출신 장관은 단기 실적 위주로 움직이 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국적'은?
(아시아경제 2013.02.17 13:32)
17일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의 '국적'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장관 후보자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는지, 아니면 2010년 국적법 개정 이후 미국과 한국의 이중국적을 취득한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시민권자가 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가 7년 동안 미국 해군에서 장교로 근무했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이었다는 게 확실하기 때문.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해군에 입대해 7년 동안 원자력 잠수함 장교로 근무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장관 후보자는 중학생이던 지난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과(학사)ㆍ기술경영학과(석사) 학위를 땄고 메릴랜드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2년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하고 1998년 ATM이라는 군사 통신 장치를 개발해 세계적인 통신 장비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10억달러에 매각하는 등 벤처 기업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8세의 나이에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4월부터는 빌 오쉐 사장의 후임으로 벨연구소 사장으로 임명돼 연구소를 이끌었다. 벨 연구소는 루슨트의 산하 연구개발 기관으로 1925년 알렉산더 그래함 벨의 이름을 따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이다.
김 장관 후보자가 한국 국적이 없는 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장에서 강연했을 당시에도 김 장관 후보자는 언론에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졸업식 연사로 초청된 인물'로 소개됐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현 상황에서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있을 것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다. 다만 이중국적인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했는지 여부와 그 정확한 시점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김종훈 미래부 장관, 딸 이름으로 벤처신화..인맥은?
(이데일리 2013.02.17 14:39)
이국 땅에서의 벤처 성공신화 써..딸 이름 딴 회사로 벤처 대박
주로 미국서 근무..윤종록 전문위원과는 벨연구소 인연
김종훈 알카텔 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7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환영 분위기다. 과학기술과 ICT라는 두 마리 토끼를 책임질 수장에 ICT 전문가가 오게
|
돼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박근혜 당선인이 하마 평에 올랐던 윤종용-황창규-진대제 등 삼성출신 인사가 아닌 젊은 재미 과학자를 미래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무엇보다 그가 이룬 이국땅에서의 벤처 성공 신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종훈 후보자는 올해 54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이지만, 1992년 멀티미디어 전송방식인 비동기전송방식(ATM) 통신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유리 시스템즈 (Yurie Sytems)’를 창업해 1998년 루슨트(현 알카텔 루슨트)에 10억 달러(1조 원) 이상에 매각해 화제가 됐다.
당시 언론에서는 중학교 2학년 때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이 자체 개발 기술로 미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를 매혹했다며 벤처신화의 주인공으로 극찬했다.
한국인 최초로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미국의 400대 부호’에 선정됐으며, 워싱턴포스트에서는 김 후보자를 ‘혁신이 삶’이라고 소개하며 1998년 당시 차세대를 선도한 젊은 기업인 9명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그가 벤처 대박을 터뜨린 유리 시스템즈는 자신의 딸 이름을 딴 사명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과학기술과 ICT로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창조경제를 만들기 위해 벤처 신화 주역인 김종훈 씨를 내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인맥은 협소..윤종록 인수위 전문위원과 벨연구소 활동
김종훈 후보자의 인맥은 국내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스탠퍼드대에 200만 달러를 쾌척해 한국학 석좌교수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등 한미 신뢰 증진에 노력했지만, 국내 활동은 미미했기 때문.
2005년 벨 연구소 사장에 취임한 뒤 한국을 찾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찬 강연을 하고 옛 정보통신부 초청으로 유비쿼터스 드림관도 시찰했지만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한국 홈네트워크산업협회 등이 공동 개최한 ‘제1회 유비쿼터스 연합 조찬간담회’에 연사로 초청받아 ICT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유비쿼터스 그리고 이머징 마켓 요구 충족을 위한 진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KT(030200) 경영경제연구소가 주최한 내부 강연에 참석했지만 이석채 회장 등 고위임원들은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가 근무한 벨 연구소는 노벨상을 11명 이상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소로 윤종록 인수위 전문위원(전 KT 연구개발본부장)의 벨연구소 이직 당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문위원이 발간한 ‘호모디지쿠스로 진화하라’라는 책에는 김종훈 벨 연구소장과의 인연으로 2009년 8월 미국으로 출국해 벨연구소에서 IT 컨버전스 관련 연구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적혀 있다.
美벤처 창업으로 7000억대 거부… 미래부장관 후보자 김종훈은 누구?
(조선일보 2013.02.17 13:17)
/조선일보DB

17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종훈(53·사진) 알카텔루슨트벨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는 37살이던 1998년 자신이 창업한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루슨트테크놀로지에 7280억원에 팔면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유력지들이 김 장관 후보자의 ‘아메리칸 드림’을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중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김 후보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일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김 후보자는 존스홉킨스대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메릴랜드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후보자는 7년간 미국 해군에서 장교로 근무했다. 김 후보자는 초고속인터넷 시대에 필수적인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유리시스템즈를 1992년 설립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산업 정책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장관 인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김 후보자가 성공한 벤처 창업자와 알카텔루슨트테크놀로지벨연구소라는 세계적 기업의 경영인까지 역임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출생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전자공학, 컴퓨터 공학 학사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광전송네트워크 부문 사장 ▲루슨트테크놀로지스 광대역네트워크 최고운영책임자(COO) ▲루슨트테크놀로지스 광대역네트워크사업부문 사장/유리시스템즈 설립 ▲현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
벤처신화, 서울대 졸업식서 첫 영어 축사
(조선일보 : 2012.08.30 03:03)
김종훈 美 벨 연구소장 "꿈꾸는 여정 떠나라" 격려
서울대 제공

"Cultivate kindness, keep alive the capacity to learn, and take that journey your dreams are urging you to take (선의를 함양하고,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세요. 마지막으로 꿈꾸는 여정을 떠나십시오)".
29일 오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 70년 전통의 미(美) IT 연구기관 벨 연구소 김종훈 소장의 영어 축사가 시작됐다. 서울대 학위수여식 역사상 첫 영어 축사가 시작되자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사진 찍기에 여념 없던 학생들이 조용해졌다. 축사에 나선 김 소장은 중학교 때 미국에 건너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신문 배달원을 하다 IT 업계 거물로 떠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소장은 이날 'The pursuit of happiness(행복 추구)'에 관해 또박또박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10여분에 걸친 축사 내내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체육관은 기립박수로 가득 찼다.
축사가 끝난 뒤 김 소장은 기자에게 "행복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축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대생은 분명히 월등한 인재입니다. 하지만 서울대 나왔다고 꼭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행복이지요."
중학교 2학년 때인 1975년 부모와 함께 미국 메릴랜드주로 건너간 김 소장은 흑인 빈민촌에서 살며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고 했다. 가난을 떨치기 위해 7년 동안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 복무하다 1992년 유리시스템즈를 창업, '대박'을 냈다. 1998년 10억달러에 미국통신업체 루슨트에 유리시스템즈를 매각(본인 수입 5억달러·당시 7000억원),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갑부 반열에 올랐다. 2005년 여름 세계적 통신장비회사 루슨트테크놀로지스(현 알카텔-루슨트)의 벨 연구소 소장에 올랐다.
그는 대학생들을 만나면 "나에게 주어진 조건을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고 했다. 자신이 삼성의 최고경영자, 구글의 최고경영자라고 상상해보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 뒤에도 여전히 '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면 비로소 천직(天職)을 찾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천직을 찾았다고 노력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김 소장은 "쌓은 지식으로 성공한다는 건 오만한 생각"이라며 "빠른 세상에서 계속 배워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김 소장이 이번에 영어 축사를 준비한 것도, 학생들에게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라는 의미가 컸다고 했다.
김종훈 미래부장관 후보자, 첫 외국인 장관 되나
(중앙일보 2013.02.17 13:12)
[김 후보자, 미국 시민권자…외국인·복수국적자 장관 임명 첫 사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국내 첫 외국인 국적 장관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1975년 미국으로 이민 갔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받으면 한국 국적이 상실되기 때문에 한국 국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미국 해군에서 근무하는 등 미국 시민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했고 한국에 입국할 때에는 미국 국적자로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 시민권을 받은 후에 다시 한국 국적을 받을 수 있으나 김 후보자가 신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김 후보자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확인되지 않았다.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되기 전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면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 장관이 된다. 이 경우 김 후보자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국 국적을 지닐 수 있다.
김 후보자가 미국 국적만 가지고 있다면 외국인 신분으로 장관이 된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복수국적자가 장관이 되는 셈이다.
외국인이나 복수국적자가 장관이 되는 것은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외국인의 공무원 임용 규정은 2002년 만들어졌으나 임용될 수 있는 자리와 기간이 제한적이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와 외국인의 공무원 임용 규정은 더욱 완화돼 외국인과 복수국적자는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에 관계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임용될 수 있게 됐다.
특히 외국인은 특수경력직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는데 장관과 같은 정무직은 특수경력직공무원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장관 임명은 법적 문제는 없다.
게다가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안보나 보안·기밀과 관련이 적기 때문에 김 후보자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임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자리에 외국인이 임용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장관이 외국인이나 복수국적자가 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국가안보 관련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장관 후보, 인선 직전에야 ‘한국국적’ 회복
(한겨레 2013.02.17 21:47)
[박근혜정부 11개 부처 장관후보 발표]방하남 노동장관 후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된 방하남(56)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자 출신의 고용복지 분야 전문가다. 방 후보자는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반면, 노동정책의 한 축을 차지하는 노사관계에서는 별다른 경험이 없어 노동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된 직후, 노동계 일각에서는 “방 후보자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방 후보자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 고용보험센터 소장, 노동시장 연구본부장 등으로 일해왔다. 그는 그동안 노동시장, 고용보험, 국민연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왔다. 특히 중·고령자 고용문제에 대해서는 ‘최소정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정년이 약 57살인데 실제 퇴직 연령은 53살 정도 된다며, ‘최소 정년’(기업들이 최소한 지켜야 하는 정년)을 약 60살로 정해 놓고 기업이 이를 지킬 수 있도록 의무화하자는 주장이다.
노동계는 방 후보자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정년연장·고령자 일자리 등 고용문제 해결에는 어느 정도 역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노동기본권과 노사관계에 대해선 우려가 든다.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를 위해서는 노동을 무시하고 가면 안 된다. 노동계와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 등 투쟁 사업장이 많은 민주노총은 걱정이 더 크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그동안 주로 고용복지 분야만 연구하던 사람이라서, 비정규직 문제나 노사관계 분야에서는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다. 불법파견, 특수고용형태 노동자, 정리해고 등 노동현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안을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 프로필 (조선일보 2013.02.17 12:01) (0) | 2013.02.17 |
---|---|
방하남 장관 내정에 고용노동부 벌벌 떠는 사연 (아시아경제 2013.02.17 14:50) (0) | 2013.02.17 |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조윤선 누구인가 (연합뉴스 2013-02-17 13:00) (0) | 2013.02.17 |
트윗 조심합시다. (중앙일1보 2013.02.17 10:04) (0) | 2013.02.17 |
인명진 "朴 인사, 60년대 '육법당' 생각나" (중앙일보 2013.02.12 10:09) (0) | 201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