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 치

인명진 "朴 인사, 60년대 '육법당' 생각나" (중앙일보 2013.02.12 10:09)

인명진 "朴 인사, 60년대 '육법당' 생각나"

["시야 넓혀야…靑 비서실장은 쓴소리 하는 친박으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12일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이 임명한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안보실장·경호실장 등 3명 인사에 대해 "5060 시대의 '육법당'이 생각난다"며 "박 당선인이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우리 젊었을 때 5060 시대(1950~1960년대)를 지냈는데 그 때 육법당은 육사 졸업한 사람과 법조인 출신이란 뜻"이라며 "정부나 국회에 육사 출신과 법조인 출신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육사와 법조인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시민사회, 문화예술 지도자, 정계, 여성, 지방자치단체장 등에서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당선인이 늘 주장하는 지역의 통합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임명된 3명이) 다 영남 분들인데 이것(지역안배)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이 두루두루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법조인을 중용한다는 평가에 "일사분란하게 국정운영을 해야겠다는 당선인의 생각이 있는지 하여간 법조인을 굉장히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선 법조인들을 주요공직 안 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판검사가 늘 법을 가지고 잘못한 것을 캐내는 것인데 정치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라면서도 "하여간 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셨고 국민들이 지지했으니까 그 분 스타일대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새누리당 19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 당시) 그런 것(갈등)들을 다 제압하고 지도력을 발휘했으면 더 말할 것 없지만 아마 누가 들어갔어도 그 이상의 일은 못하지 않았을까"라며 "그런 잡음 속에서도 무난하게 그만큼 역할을 한 것을 박 당선인이 높이 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신선하고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좋을 것"이라며 "새 청와대 비서실장은 친박인사 중 한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역대 당선인들보다 낮다는 지적에는 "여론 조사를 보니 (지지율이) 52%도 나오고 어떤 곳은 48%도 나오는데 국민들이 냉담하다는 것"이라며 "이 책임이 인수위원회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철통보안을 강조,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전혀 국민들이 알 수 없고 국민의 관심도 식었다는 것이다.

인 목사는 "기자 몇 백 명이 가 있는데 아무 것도 모르지 않느냐"며 "이것에 대해 인수위원회가 여러 가지로 잘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은데 처음에 대변인 임명부터 잘못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