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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조정 기다렸는데…국내 주식형펀드 사볼까> (연합뉴스 2011/05/24 11:28)

<조정 기다렸는데…국내 주식형펀드 사볼까>
4월 이후 극심한 환매 몸살을 앓았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최근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시 변곡점이 자금 흐름에도 변곡점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지수대가 부담스러워 진입 기회를 잡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조정기를 이용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증시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적립식이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앞서는 만큼 적립식 펀드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또 최근 수익률이 계속 부진한 펀드를 가진 투자자라면 다른 펀드로 과감히 갈아타 주가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의 집계 결과 2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88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달 4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며, 이달 들어서만 1조34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월 기준으로는 두달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이달 2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2,228.96)를 갈아치운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며 2,200선이 붕괴되자 투자기회를 엿보던 대기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입 자금 규모는 코스피 수준보다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모멘텀이 발생할 때 덩달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가 각각 33포인트, 43포인트 조정을 받은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이 기간 평균 유입액(1천42억원)보다 훨씬 많은 2천449억원, 1천620억원이 유입됐다.

신영증권 오광영 펀드담당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로 연일 자금이 순유입되는 것은 4월까지 주가 상승 과정에서 환매 됐던 자금이 저금리 하에 대기성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역으로 말해 증시 조정 과정에서 자금 유입세가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향후 시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최근 국내 증시가 일본 대지진 등 잇따른 대외 악재에도 단기 조정 이후 낙폭을 빠르게 회복한 점도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한 만큼 최근의 조정장을 이용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적립식 펀드는 '평균단가 하락 효과(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금액으로도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어 펀드 내 주식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것)'로 인해 조정을 보이는 국면에서 진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심리적인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조정 국면을 펀드 재조정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익률이 부진하고 전망도 좋지 않은 해외 주식형펀드를 들고 있다면 분할 매도하고 성장형 펀드, 압축포트폴리오펀드 등 우수 국내 주식형 펀드로 교체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