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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강남 한복판서 명품 재테크 강연…역대 최다 1000여명 북적 (한경

강남 한복판서 명품 재테크 강연…

역대 최다 1000여명 북적

머니로드쇼-서울 강남
인터넷 사전 신청 폭주…"입석도 좋다" 전화 쇄도
1대1 직접 상담 받으려 20분 넘게 줄서기도

< 재테크에 쏠린 관심 > 한국경제신문이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 강남 지역 설명회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몰려 강연장을 꽉 채웠다. /


한국경제신문이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로드쇼'에는 1000명이 훨씬 넘는 참석자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1 대 1 상담을 위해 현장에 나온 은행 보험사 등 각 금융회사의 PB팀장들은 "재테크 설명회가 여럿 있지만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한경 머니 로드쇼'가 한국의 대표적인 재테크 · 재무 · 은퇴 설계 박람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은퇴 · 주식 · 부동산 전문가 총출동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은퇴 · 재무설계를 통한 행복한 삶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우 소장은 "부족한 평생소득이 걱정이라면 '더하기'와 '빼기'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하기'에는 △적립식 투자 △연금 가입 △세제 혜택 △부동산의 현금화 등을,'빼기'에선 △집 줄이기 △사교육비 줄이기 등을 각각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여성이 보통 남성보다 오래 사는 점을 고려해 남편 사망 후 아내가 '홀로 사는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어디서 거주할 것인지,어떤 연금이 있는지,의료비 지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시 전망과 장 · 단기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영익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장기투자 종목의 선택 기준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인구구조,산업 컨버전스 등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복제가 불가능한 기술력을 진입장벽으로 가진 기업,지배구조가 좋은 기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MSCI 선진지수 편입시 수급 기반이 강화될 종목 △성장주이지만 밸류에이션이 과하지 않은 종목 등도 장기투자 종목으로 적합하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부동산 시장 전망과 성공 투자'를 주제로 강연을 이었다. 고 지점장은 "부동산
고수들은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을 고르는 방법,즉 '무엇'에 대해 얘기하지만 하수는 매수 시점인 '언제'에만 신경을 쓴다"며 "매수 시점만 저울질해서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두들 매입을 꺼리는 시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들여 시세가 회복된 이후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성공적인 투자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 대 1 상담 위해 20여분씩 줄서

이날 행사장에는 개인맞춤형 재무설계를 해주기 위한 상담 부스 10여곳도 마련됐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을 비롯해 교보 대한 삼성생명의 컨설턴트와 포도재무설계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서 나온 10여명의 전문가들은 참석자들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참석자들의 화두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1주택자가 집을 3년만 보유해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5 · 1
건설 부동산 대책'에 대한 것이었다. 강남과 강북에 각각 1주택씩 보유하고 있다는 김상원 씨(60)는 "두 집을 다 처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요청했다. 상담을 맡은 황재규 신한은행 WM사업부 세무팀장은 "2주택 보유기간도 비과세가 적용되는 보유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먼저 한 곳을 팔고 또 이어 3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