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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미/여행정보

중국 하이난, 에메랄드 빛으로 물든 천국의 섬 (매일경제 2011.05.29 15:33:38)

[TOUR WORLD] 중국 하이난, 에메랄드 빛으로 물든 천국의 섬

기사입력 2011.05.29 15:33:38

파란 하늘과 하얀 백사장,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울창한 열대 우림이 어우러진 나라다리조트&스파 전경 <사진제공=나라다리조트&스파>

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이 있는 중국을 만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중국 최남단 열대 휴양지 중국 하이난섬(海南島). 인천에서 비행기로 4시간 반을 날아 도착한 싼야국제공항에서부터 `대륙 중국`이 아닌 `섬 중국`의 신천지는 펼쳐진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섬 전체가 휴양지. 섬이라고는 하지만 크기가 제주도의 19배로 중국 내에서 타이완섬 다음이다. 연중 따뜻한 날씨와 야자수 천국, 이국적인 경치 때문에 `동양의 하와이`로 불린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2위의 청정도시다. 갖가지 수식어를 지닌 하이난섬은 원래 광둥성 하이난구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다 1988년 섬 전체가 중국의 22번째 성(省)으로 승격됐다.

옛날 죄수들의 유배지로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은 지친 일상을 어루만져 주는 리조트와 스파의 천국이다. 열대 과일과 해산물, 군침도는 휴가가 기다려진다.

◆ 하늘 끝, 바다 끝을 마주하다

= 비췻빛 파도가 하얀 물결을 일으킨다. 빛나는 백사장을 담은 섬 전체 해안선은 1200㎞. 푸른 하늘, 풍성한 가지를 늘어뜨린 야자수들 사이로 파라다이스는 펼쳐진다. 이국에서 날아온 우리를 반기듯.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에 있어 열대성 기후와 이국적인 정취로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해변도시 싼야는 1년 내내 온도가 높고, 기온 변화가 크지 않다. 아름다운 해변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리조트가 많아 중국 내에서 드물게 허니문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햇볕 쨍쨍한 남국에 놀러 왔으니 일단은 푸른 바다에 온몸을 던져볼 일이다. 새하얀 모래알을 간직한 하이난 해변도 좋지만 고속보트를 타고 내달리며 갑갑한 일상을 날려버리는 것도 좋겠다.

`섬 속의 섬` 웨스트아일랜드는 햇살 가득 에메랄드빛이 눈부시다. 웨스트아일랜드에서는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윈드서핑, 스노클링 같은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세계적인 청정지역 중 한곳인 하이난은 난산풍경구, 톈위안온천, 닥터피시 등 이국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할 기회도 풍부하다. 주요 관광지로는 야룽만, 다둥하이해수욕장, 톈야하이자오, 다샤오둥톈 등이 있다.

◆ 시끌벅적 야시장 또 하나의 하이난

= 관광지에서 `장터`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가볍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싼야 야시장`을 향해 보자. 더운 낮시간을 피해 해질녘에 나서면 하이난 사람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기념품점과 옷가게, 과일가게가 길게 줄지어 있다. 시끌벅적 번잡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싼값에 조개로 만든 장식품, 옷, 열대과일들을 사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과일이 넘쳐나는 만큼 생과일 빙수도 꿀맛이다. 우리처럼 얼음을 갈아 만드는 게 아니라 생과일을 즉석에서 믹서로 갈아 얼음판 위에서 왔다 갔다 밀다보며 순식간에 생과일 셔벗이 완성된다. 평소에 먹기 힘들었던 망고가 가득한 빙수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니 끈적한 더위가 말끔히 가신다.

물건을 살 때는 여행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상인들과 최대한 물건값을 흥정해야 후회가 없다. 외국관광객은 물론 현지 젊은이가 많이 찾는 곳으로 상인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소매치기도 조심해야 한다.

◆ 바다에 발끝을 걸치고 망중한

= 파란 하늘과 하얗게 펼쳐진 백사장, 에메랄드 빛 짙푸른 바다, 울창한 열대 우림과 야자수 그리고 고급스러운 객실은 늘 사진 속에서만 봐왔던 열대 휴양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싼야 공항에서 15분여를 차로 달리면 도착하는 나라다리조트에서는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나라다리조트&스파는 객실마다 모두 개별 발코니에 플런지 욕조가 설치돼 있어 안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1층 객실에서 문을 열면 바로 전용 풀장이다.

싼야에서 유일하게 프라이빗 비치를 갖고 있어 하얀 백사장과 파도를 보고 싶다면 맨발로 잠깐 걸어나가면 된다. 프라이빗 비치에는 리조트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선베드 200여 개가 놓여 있다. 책을 읽거나 단잠을 자거나 선탠을 즐기는 등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에 좋다.

리조트 산책길을 나서면 사방에 열대 우림이 우거졌는데 그 사이로 하이난 전통 조각들과 분수대, 작은 연못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들의 천국이 돼 줄 워터 슬라이드와 키즈풀 등은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리조트에 활기가 더해진다.

먹는 즐거움도 빠질 수 없는 여행 묘미다. 심플한 듯 화려한 차이니스 레스토랑, 드래곤 팰리스에서는 광둥 요리로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독일식 생맥주를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곳도 있다. 독일 바바리안 레스토랑 파울라너 브로이하우스에서 독일식 소시지 요리와 다이닝 코스, 해산물 BBQ 부페와 필리핀 밴드의 로맨틱한 라이브 무대,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가 리조트에서의 저녁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 나라다리조트&스파 100배 즐기기

나라다리조트에선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골드카드 한 장만 있으면 중국어나 영어를 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리조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골드카드 고객을 위한 식사 메뉴 역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만을 골라 다양한 세트 메뉴를 제공한다. 한국인 직원이 항시 대기하면서 투숙객 편의를 봐준다.

혹사 당한 몸을 잠시 쉬어보고 싶다면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인 앙사나 스파를 찾아보자. 입구에서부터 머리가 맑아질 것 같은 은은한 향내가 풍겨 나온다. 태국 출신 스파 매니저가 추천하는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에 몸을 맡겨도 좋다.

■ 하이난 여행! 이것만은 알고 떠나세요

제주도의 19배가 넘는 크기 하이난은 연평균 기온이 25.5도, 해수 온도는 22~25.1도여서 일년내내 수영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1년 내내 열대도시다. 사철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쬔다. 그래서 선글라스, 모자, 선크림을 꼭 챙겨야 한다. 옷은 반팔, 반바지면 되지만 저녁에는 바닷바람에 서늘해지니 얇은 긴소매 옷도 필요하다.

인천에서 하이난 싼야까지 중국동방항공이 목ㆍ일요일 주2회 직항 운항하고 있다. 약 4시간30분 걸린다. 목요일 출발은 3박5일, 일요일 출발은 4박6일을 즐길 수 있다.

※여행 문의=모두투어 예약센터 1544-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