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한국 제품에 세계가 '화들짝'
웅진코웨이 디자인 경영의 힘
케어스 멀티 제가습 공기청정기 세계 디자인어워드 4관왕
獨 레드닷·iF·美 IDEA 이어 일본 굿 디자인까지 싹쓸이
웅진코웨이가 3년 연속으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했다.
특히 케어스 멀티 제가습 공기청정기는 단일제품으로는 처음으로 4관왕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취임 이후 디자인 경영을 강조해온 홍준기 사장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웅진코웨이는 7일(현지시간) 일본 산업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 공모전인 '굿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에서 케어스 멀티 제가습 공기청정기(모델명:APM-1211GH), 코웨이 한뼘 정수기(모델명:CHP-240N), 해외향 자연가습청정기(모델명:AM1012AD) 등 3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일본의 '굿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레드 닷(Red Dot)'과 'iF(International Forum Design)',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에서 모두 상을 거머쥐며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지난 2006년 홍 사장 취임 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디자인실을 신설한 뒤 지난해 9월 디자인연구소로 확대 개편하는 등 '디자인 경영'에 힘써온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환경가전 전체 디자인 인력은 17명으로 2006년 4명에서 4배 이상 확대됐고, 디자인 투자액 역시 지난해 기준 45억원으로 같은 기간 9배 이상 증가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4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제품만 100여개에 달한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내 디자이너 한 명당 연간 2~3개의 신규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면 지금은 1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간 60~70개 모델의 디자인을 완성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뼘 정수기 개발 프로젝트에는 최다 인원인 사내 디자이너 12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제품개발 방식도 기술에 디자인을 맞췄던 예전과 달리 디자인 품평회에 유관부서들이 모여 채택한 디자인에 기술을 맞추는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디자인연구소내 사내벤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 디자인실 연구소 직원들은 밀라노 가구박람회, 런던 100% 디자인전, 프랑스 메종오브제 등의 해외 대표적 디자인 쇼를 찾아 디자인 흐름을 잡아내고 있다.
수상 제품인 케어스 멀티 제가습 공기청정기는 한국 전통 백자의 곡선미와 순백색의 디자인을 살려 지난 6월 미국 IDEA에서는 '은상(Silver award)'을 받았다. 한뼘 정수기는 블랙 앤 화이트의 심플한 디자인과 전면 터치 조직부가 제품의 고급스러움으로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했다. 해외향 자연가습청정기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동화책 속에서 노인이 돼버린 아이에게 자신을 희생해 앉을 곳을 배려하는 숲속 청정나무의 형상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연내 러시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최헌정 웅진코웨이 디자인연구소장은 "혁신적인 기술과 감성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추구하는 '디노베이션(디자인+이노베이션)' 경영을 강조하며 실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디자인 혁신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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