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부가 부드러운 건…" 외신 깜짝 놀라 (조선일보 2012.09.19 16:22)

"한국인 피부가 부드러운 건…" 외신 깜짝 놀라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18일 “김치, 한국의 저렴한 건강보험”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만드는 법과 그 효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의 팀 카먼 기자는 최근 버지니아주(州) 센터빌의 불런(Bull Run) 공원에서 열린 한미 페스티벌(KORUS Festival)의 부대 행사인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에 다녀간 뒤 기사를 썼다.

기사는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위원장을 맡은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인터뷰했다. 김 위원장은 “난 일흔세 살이다. 주름살이 있느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카먼 기자는 “김 위원장의 동그랗고 친근하며 안경 낀 얼굴을 보니 주름살이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치를 노화 방지 식품으로 규정했다. 그는 김치가 재생 피부 관리 상품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장품 매장 ‘세포라’에서도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카먼 기자에게 근처에 있던 세 명의 '김치 명인'을 가리켰고, 기자는 “이들 피부 또한 흠 잡을 데 없이 부드러워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그 사람들에게 나이를 묻지 말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위원장은 ‘노이로제에 걸린 듯 생명을 연장하려는 욕구가 강한’ 미국에 식물 섬유 함유량이 많고 지방이 적은 김치의 건강기능과 효능을 세일즈하러 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김치의 젖산균은 소화를 돕고 비타민 A, B, C도 풍부하다.

미국인들을 위해 김치 만드는 방법도 소개했다. 기자는 김치 명인 세 명이 비닐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채 미리 소금에 절여 놓은 배추에 젓갈을 버무리고 김칫소를 발라 겉절이 잎으로 싸는 과정을 묘사했다.

기자는 또 “배춧잎 하나를 뜯어내 돌돌 말아 옆에 있는 사람의 입에 넣어주는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그 맛이 “불같이 맵다”고 전했다. 두 김치 명인은 식탁 옆에 앉은 배고픈 강아지에게 하듯 연방 자신에게 김치를 먹여줬다고 기자는 설명했다.

카먼 기자는 포장된 김치 두 통을 선물로 얻어와 냉장고에 넣어뒀다. 그는 김치를 상온에 두면 더 빨리 익는다는 정보도 전했다. 기자는 지난 며칠간 미식축구를 보면서 김치를 먹었다며 피부가 더 탱탱해졌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는 “김치를 토마토와 함께 샌드위치에 끼워 먹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주전부리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