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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마신 싸이 결국 소주 광고, 모델료 대박 9파이낸셜뉴스 2012-10-09 18:20)

소주마신 싸이 결국 소주 광고, 모델료 대박

하이트진로, 모델 계약 추진..광고계 블루칩 부상

싸이 몸값 폭등,참이슬 광고 ‘30억+α’

지난 4일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소주 '참이슬'을 들이켰던 싸이(사진)가 결국 참이슬 모델이 된다.
1년 계약에 광고모델료는 30억원안팎이 될 전망이어서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데 이어 국내 광고시장에서도 '초우량주'로 떠올랐다.

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현재 싸이가 광고계약을 한 곳은 놀부, LG U+, 삼성전자, CJ제일제당, LG패션 등 10여 곳에 이른다. 여기에 국내 최대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복수의 브랜드가 광고 모델 계약을 추진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날 "싸이와 모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15일께 싸이가 호주를 거쳐 미국으로 출국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과 맥주 '드라이피니시d' 모델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를 내세울 계획이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싸이가 하이트진로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싸이의 하이트진로 광고 모델료는 1년에 30억원 규모다. 참이슬 7억원, 드라이피니시d 7억원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것. 플러스 알파는 싸이의 해외진출 후원과 관련이 있다는 광고업계의 추정이다.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싸이와 1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이트진로가 플러스 알파를 합쳐 30억원 안팎에서 싸이 잡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1억∼2억원대였던 싸이의 몸값은 '강남스타일'이 뜬 직후 5억원대로 급등했고, 이번에 하이트진로와 계약이 이뤄지면 10배 이상 폭등하는 셈이다.

하이트진로가 싸이와의 모델 계약에 적극적인 이유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오는 2017년까지 2011년 대비 해외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출액은 연간 3000억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1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일본,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총 60여 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드라이피니시d, 진로막걸리 등 총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한편 '강남스타일'의 인기에 힘입어 싸이의 광고 모델 선호도 순위가 껑충 뛰는 등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CM전략연구소가 발표한 광고 모델 선호도 순위에서 싸이는 지난 7월 110위에서 8월 기준 4위로 뛰어 106단계나 상승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강남스타일'의 춤과 노래는 광고에 쓰기 좋은 유머코드가 녹아 있어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면서 "싸이의 친근한 이미지와 맞물려 연말까지 광고 시장에서 싸이 모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튜브 조회수 4억 뷰 돌파(지난 8일 오전 기준), 미국 빌보드 차트 2위라는 놀라운 기록행진 등 싸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싸이의 몸값은 더 뛸 것으로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