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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양·진량이다!] <상>도시철도 2호선 경산 개통 효과 (매일신문 2012년 09월 13일)

[이제는 하양·진량이다!] <상>도시철도 2호선 경산 개통 효과
가깝고도 멀었던 대구∼경산…단일 생활권 소원 이뤘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연장구간 개통을 일주일 앞둔 12일 오후 사월역에서 영남대학교

학생들이 하차하고 있다. 19일 오후 5시부터는 영남대역에서 내릴 수 있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의 대구시 사월역~경산시 영남대역 구간은 3.3㎞에 불과하지만 대구경북(경산)이 동일 생활권으로 상생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미와 효과, 경쟁력 강화방안, 해결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대구와 경산, 하나의 생활권이 되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의 경산 영남대역까지 연장 개통으로 대구와 경산이 교통 편의와 함께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대구∼경산 간 국도의 교통 체증 완화, 도로 유지`관리비 절감, 환경비용 절감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경산 영남대까지 통학을 하고 있는 엄유정(23`여`신소재공학부 4년) 씨는 "시내버스를 타거나 지하철로 사월역까지 이동해 다시 시내버스를 환승하거나 스쿨버스를 이용해 학교를 다니는데 편도만 하루 1시간 40분∼1시간 50분 정도가 걸려 파김치가 되기가 일쑤였다"고 했다. 이제 지하철이 학교까지 연장 개통되면 많이 편리해지고 시간도 40∼50분 정도,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산 옥산동에서 대구 범어동 사무실까지 출퇴근 하는 조진욱(52) 씨는 "그동안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사월역에서 환승해 출퇴근을 했다"면서 "앞으로 자가용 이용을 최소화하고 지하철을 자주 탈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기름값이나 주차비 등 교통비 절감과 통행 시간 단축, 교통난 해소 등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지역 대학들도 신입생 모집이 유리해지고,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쿨버스 운영에 따른 경비 부담을 줄여 장학금 등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영남대 경영학부 이재훈 교수는 "대구와 경산이 도시철도 연결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해지고 생활패턴이 달라지며 경제 및 문화 생활의 질 향상, 지가 상승, 지역개발 사업의 가속화 등 사회 다방면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구도시철 2호선의 경산 연장 구간에는 정평`임당`영남대역 등 3개의 역이 들어선다. 이들 역세권 주변에는 몇 년 전부터 땅값과 집값이 상승했다.

정평역 주변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역세권 주변 아파트들이 1천∼3천여만원 정도 올랐다가 지금은 보합세다. 막상 지하철이 개통이 되면 기대 심리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또 상승할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반야월로 가는 길목인 경산네거리 남쪽 지구에는 지하철 경산 연장 공사 착공 이후 등산과 골프 등 레저 용품점이 하나둘씩 옮겨와 입점을 하더니 최근까지 30여 개가 들어섰다. 도시철도 경산 연장과 함께 상권이 경산오거리에서 역세권 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임당역 주변은 현재까지 개발이 안 된 역세권이다.

경산시 도시건설국 한정근 국장은 "임당역 주변에는 현재까지는 특별한 개발이 없었지만 앞으로 복합환승센터와 환승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고, 인근 대임택지개발지구에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면 일대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착역인 영남대역 상권은 그 어느 곳보다 변화가 많은 곳이다. 경산지역 12개 대학생들의 환승역이라는 점과 그 주변에 1만5천여 가구에 달하는 거대한 원룸촌이 형성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이 때문에 상인들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상권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남대 주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서명섭 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게 매물이 나왔는데 올해는 권리금만 많이 올랐지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원룸도 대구 도심보다는 싸고 교통이 편리해지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영남대 주변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