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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신종플루 2차 감염 가능성 컺켜 (연합뉴스 2009.05.01)

신종플루 `2차 감염' 가능성 커져(종합2보)

50대 男 추정환자, 국내 머물렀고 첫 추정환자 접촉없어


"검역강화 전에 신종플루 퍼져있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하채림 기자 =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인 `인플루엔자 A(H1N1)' 추정 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외국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국내 첫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2차 감염이란 사람끼리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감염되는 것을 뜻한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1일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종플루 첫 추정환자인 50대 여성(51)과 접촉한 여성(44)에 이어 새로 발생한 50대 남성(57) 추정환자도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50대 남성 추정환자는 첫번째 추정환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추정환자로 분류돼 감염경로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주의보를 내리고 검역을 강화하기 전인 24일부터 발열,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만약 이 50대 남성이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확정될 경우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국내에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2차 감염도 일어났음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신종플루가 아닌 통상 유행하는 계절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남성 추정환자는 첫번째 여성 추정환자와 역학적 연관성, 지역성 연관성이 전혀 없다"면서 "평소 접촉하는 사람은 두 사람뿐이나 소스(감염원)가 될 만한 사람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이 지휘하는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50대 남성 추정환자가 사는 수도권의 한 시(市) 지역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집중적인 방역 조치에 나섰다.

50대 남성 추정환자가 근무하는 작업장에 대한 소독을 하고 주변 인물에 대해 추적조사를 하는 동시에 인근 지역 대상 주민을 상대로 예방요령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 이 지역에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 보고를 주간 단위에서 매일 단위로 강화하고,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즉각 RAT(신속항원검사)를 실시토록 했다.

오후 5시 현재까지 감염이 의심스럽다고 신고한 사람은 77명으로, 이 가운데 추정환자 3명이 발생했고, 검사 대상자는 오후에 5명이 추가돼 23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51명은 정상으로 판정됐다.

첫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337명 가운데 182명에 대한 검사가 끝났으며, 모두 정상인 것으로 진단받았다.

대책본부는 특수 방역 마스크인 `N95 마스크' 50만개를 구입해 공항 내 입출국장과 병ㆍ의원 등에 보급키로 했다.

한편 멕시코 교민과 현지 주재원들의 단체 입국 시기는 2일부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단체로 입국하는 교민에 대해 기내 검역을 통해 검역관이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신속항원 검사를 해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음압병동이 있는 시설로 격리 수용키로 했다.

멕시코에 사는 교민이 입국하면 모두 자신의 숙소에 일주일간 격리토록 했다.

단체로 입국하는 교민들이 자택이 없을 경우 기업 연수원 등에 분산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