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자이' 청약 대박…투자심리 회복되나
서울과 수도권 분양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최고 분양가가 10억원을 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수도권 최고 수백대 일을 웃돌면서 부동산 투자 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청약접수한 서울 강남구 ‘청담자이’ 아파트 16가구엔 총 73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46대 1을 기록했다. 일부 평형의 경쟁률은 무려 248대 1에 달했다.
- ▲ 청담자이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GS건설 제공
◆ 수백대 일 경쟁률, 착시효과?
이번에 분양한 청담자이 16가구는 과거 청담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할 당시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했던 임대 주택분이었다. 하지만 재건축 임대주택 건설 의무가 폐지되면서 일반분양 물량으로 전환돼 나왔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 전부터 학군과 입지가 좋아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청담자이 주변엔 경기고와 휘문고가 있고 올림픽대로가 가까운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청담자이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재건축 단지로 공급 물량이 적었던 점, 20가구 미만이어서 청약 통장 없이 계약금 500만원만 있으면 청약할 수 있었던 점 등이 있다.
홍채진 부동산114 대리는 “공급물량이 모두 1~2층으로 저층인데 반해 분양가가 싼 편은 아니었지만, 인근 청담동 지역과 비교했을 때는 가격경쟁력이 있었다”며 “계약금 500만원만 있으면 청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일반 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서 희소성이 있었다”며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적었던 것도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 ▲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나쁠때일수록 안전자산인 강남 부동산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말했다
◆ 불경기일수록 나타나는 ‘강남 선호’ 현상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 청약에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꼽았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일수록 ‘안전자산’인 강남권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조민이 팀장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없으면 1군 건설사가 지어도 분양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며 “시장이 침체할수록 수요자들은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최근 인터넷 회원 1만2065명을 대상으로 분양단지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네티즌들이 가장 주목한 단지 1~3위는 모두 서울 강남권 아파트였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상무는 “가격 상승 가능성뿐만 아니라 강남이라는 브랜드, 입지 조건이 주는 힘이 사람들을 강남에 몰리게 한다”고 말했다.
◆ 연이은 강남권 분양 시장 주목
청담자이가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면서 강남권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재건축 일반 분양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주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개나리 SK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4가구), 127㎡(96가구) 등 전체 240가구다.
또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금호자이 2차’ 38가구를 공급한다. ‘금호 18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2층 6개 동 40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59~1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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