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인기 높아지는 인덱스펀드 |
세계최대 펀드 액티브 `마젤란`→인덱스 `뱅가드`로 헤지펀드도 ETF 편입하기 시작 |
◆ 인덱스펀드가 뜬다 ① ◆
`스테이트스트라트, 바클레이스글로벌, 뱅가드….`
국내에선 생소한 이름이지만 전 세계 펀드업계에선 거인으로 평가받는 운용사들이다.
매년 발표되는 전 세계 자산운용사 순위(자산운용액 기준)에서 상위 5위권 내에 웬만해선 빠지지 않는다.
피델리티나 미래에셋처럼 잘나가는 액티브펀드 운용사가 화려한 조명을 받는 데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이제 규모면에서 이들은 더 이상 `마이너`가 아니다.
이들이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에 기인한다.
뱅가드가 1976년 인덱스펀드를 선보인 이후 미국 인덱스펀드 시장은 30년간 1조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물론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뱅가드사 창업자인 존 보글은 창업 당시 "운용비용이 얼마 안 드니 대신 보수를 낮추고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월가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운용보수가 너무 낮아 운용사 경영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엔 투자자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가 낮아 자금 유입도 뜸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상황은 달라진다.
1991년 120억달러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1999년 4260억달러로 급증한다. 장기 성과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엔 경제위기 상황마다 오히려 돈이 더 들어오는 현상도 나타났다.
투자연구소 ICI에 따르면 2002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 미국 액티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462억9800만달러에 달했지만 인덱스펀드로는 187억4800만달러가 추가로 더 들어왔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 때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일반 주식형펀드에서 2586억2000만달러가 빠져나가는 동안 인덱스펀드로는 248억달러가 들어왔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고 평가받는 장에서도 인덱스펀드로는 오히려 돈이 더 들어온 셈이다.
1990년대 지수형 상품 성장을 이끈 게 인덱스펀드였다면 2000년대 이후엔 ETF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매매가 편리하기 때문인데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ETF는 오히려 수많은 기관투자가를 끌어모으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재간접펀드 매니저나 심지어 헤지펀드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가 ETF 투자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ETF로 유명한 i셰어스사 닉 셸러드 유럽기관영업부문 헤드는 "지난해 경험으로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가 바뀐 게 주요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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