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 치

홍준표 “박근혜, 경선 지고도 패자의 길 안가” (연합뉴스 2009.06.13)

홍준표 “박근혜, 경선 지고도 패자의 길 안가”

홍준표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2년 전에 승부가 나 대립구도가 없어졌다.”면서 “그럼 박 전 대표는 패자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박 전 대표의 여권 쇄신론 침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가 패자의 길을 간다면 다음에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길이 있다고 봤다.”면서 “그런데 승부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선 국면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자는 패자의 길로 가는 것이 다음에 한 번 자기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이미 승부가 난 상황에서 패자의 길로 가지 않고 승자에 대해 진정성을 요구하는 그런 처신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결정”이라고 단언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 계파논란과 관련,“정당에서 경선을 해서 승부가 났으면 그 다음부터 친이,친박이라는 말이 없어야 한다.”면서 “10년만에 보수정권이 탄생했으면 그 정권의 성공을 위해 친이는 포용을 해야 하고,친박은 더 이상 옹알이(몽니)를 부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원내대표 퇴임때 ‘웅덩이 속의 올챙이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큰 바다와 강이 있는데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서로 오글거리면서 뒤엉키고 하는 것은 (친이,친박) 둘 다 편협하고 옹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민심에 대해 “민심은 여자의 마음과 같아서 한 번 토라지면 돌아오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그러나) 돌아올 때는 갑자기 돌아오는 수가 있다.그래서 그만큼 국민에 대해 진정성을 보이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조문 인파에 대해선 “한국은 합리적 이성에 의한 민주주의라기 보다는 아직도 감성적 민주주의”라고 진단한 뒤 “조문객은 많을 수밖에 없다.전직 대통령께서 불행하게 사고를 당했는데 조문을 안 할 국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