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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 동 산

오피스텔 거래 는다… 서울 강남ㆍ9호선 주변값 오름세 (매일경제 2009.05.23)

오피스텔 거래 는다… 서울 강남ㆍ9호선 주변값 오름세

직장인 A씨는 최근 경기도 안산에서 46㎡(14평) 규모 오피스텔을 6000만원에 샀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을 받기로 하고 임대했으니 실제 투자한 금액은 5500만원인 셈이다. 매달 꼬박꼬박 월세가 들어오면 연 9%가 넘는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시장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오피스텔 투자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일부 유입되면서 오피스텔 가격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고, 임대료도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인근 현대수퍼빌 79㎡(24평)는 지난해 3분기 2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연말에는 2억원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2억1500만~2억2000만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말과 연초에는 보증금 1000만원ㆍ월세 80만원까지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월세가 90만~95만원까지 올랐다.

오피스텔이 회복세를 보이는 곳은 주로 강남 일대와 9호선 개통을 앞둔 역세권 지역이다. 3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린 마곡지구 인근 강서구에서도 오피스텔 투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서울 오피스텔 3.3㎡당 평균 가격도 지난해 말 873만원에서 올 2월 881만원, 4월 882만원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투자가 관심을 끄는 것은 매월 일정한 월세 수입이 들어오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소형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 역세권은 물론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도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대기중"이라고 전했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팀장도 "도심권 오피스텔은 장기적으로는 아파트에 비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 동원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