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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미/여행정보

“조스가 온다” 해수욕장 비상 (문화일보 2009.06.18)

“조스가 온다” 해수욕장 비상
수온 급상승… 전해역서 출몰

귀상어

백상아리

청상어

고래상어
여름휴가해수욕장을 찾는 분들은 식인상어 조심하세요.”

수온상승과 유례없는 난류세력 확대로 한반도 전해역에 상어 경계령이 내려졌다. 과거에는 주로 서해에서 상어로 인한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남해안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올해에는 동해에서도 식인상어가 잇따라 발견되는 등 한반도 연안해안 전역이 상어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 한반도 연안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위험 상어는 백상아리, 청상아리, 귀상어, 무태상어, 고래상어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28일과 3월4일 강원 묵호 등 동해안에서 길이 3.5~4.7m, 무게 1~1.5t의 대형 백상아리가 그물에 걸렸다. 또 3월5일에는 남해안인 제주도 북서부 해역에서 4.4m길이의 백상아리가 잡히기도 했다. 백상아리는 성격이 급하고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는 식인상어로 이빨이 날카로워 보이는 대로 삼켜버리는 습성이 있다. 청상아리도 몸집이 약간 작을 뿐 백상아리와 비슷하다. 귀상어는 머리가 큰귀가 달린 것처럼 생겼으며 군집생활을 해 연안에 무리로 출몰하는 위험종이다. 무태상어 역시 주로 바다 표층에서 생활하면서 어류를 쫓아 연안까지 왔다 사람을 공격하는 식인상어다. 고래상어는 몸길이가 18m로 제일 크지만 상대적으로 온순한 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여름철을 맞아 난류 세력이 해안으로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상어의 먹이인 고등어, 삼치, 오징어, 소형 돌고래 등 소형 어류가 연안으로 몰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도 상어 출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처입은 상태에서 수영을 하거나 밤 시간대에 혼자 수영을 하는 것을 피하고 물 속에서 상어를 만났을 경우 막대기나 긴 옷 등을 이용해 자신이 큰 동물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등의 대처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