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하극상` 동영상 유포 20대 검거 (연합뉴스 2009.06.23)

'군대 하극상' 동영상 유포 20대 검거

지난 3월 인터넷에 유포됐던 '군대 하극상'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2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군 복무 시절 선임병과 후임병이 싸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모(2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8년 8월 중순께 육군 30사단 세면장에서 후임병인 A병장과 B상병이 싸우는 장면을 미리 준비한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같은 해 10월 전역하고서 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당시 A병장에게 "후임병의 군기를 똑바로 잡으라"고 요구했고 A병장이 같은 취사반 소속인 B상병을 세면장으로 불러내 질책하다 난투극으로 번지자 이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군 복무 중인 B상병은 지난 4월 조씨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군부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조씨의 주소지가 있는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조씨가 동영상을 올린 인터넷 사이트로부터 조씨의 인터넷 IP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이날 서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조씨를 붙잡았다.

문제의 '군대 하극상' 동영상은 8분30초짜리로 지난 3월28일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진위를 두고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군은 동영상의 IP 등을 추적 조사해 실제로 군 부대 안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