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페어링 한쪽 분리 안돼 과학위성 추락도중 소멸한 듯 |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나로호 2단 고체로켓 위에 실린 과학기술위성 2호를 덮고 있던 페어링 2개 중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이 정상 속도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는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1단 액체로켓이 정상 점화돼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그러나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놓기까지 일어나는 3단계의 분리 과정 중 1단계인 페어링 분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어 1단 액체로켓이 떨어져나가고 2단 고체로켓이 점화되는 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330kg에 이르는 페어링 한쪽의 무게로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당초 궤도인 지구 표면과 수평으로 날지 못하고 위쪽으로 올라가게 됐다. 이 때문에 2단 고체로켓과 과학기술위성 2호는 목표 분리 고도인 302km보다 85km나 높은 387km까지 함께 올라간 뒤 포물선을 그리며 지구로 떨어졌다. 페어링 무게 때문에 위성이 궤도 유지에 필요한 속도를 얻지 못했고, 각도 역시 원심력을 얻을 수 있는 지구 표면과 수평방향이 아니라 위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낙하 도중 대기권에서 불타 버린 것으로 항우연 측은 보고 있다. 위성이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한국과 러시아 간에는 발사 전반에 대한 책임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흐루니체프사 측은 “1단 로켓은 성공적으로 작동했으며 위성 궤도 진입 실패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항우연은 “문제를 일으킨 페어링은 국내에서 개발됐지만 러시아가 총괄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다”며 “한러 공동사고조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페어링 본체 제작과 조립, 분리 등에 참여한 두원중공업 한화 대한항공 등 5개 업체와 관리감독을 맡은 항우연도 원인 분석과 이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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