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미완의 꿈 헛되지 않게" 국산발사체 2018년 개발 비지땀
현재 개념 설계까지 완료
탑재능력 나로호의 15배
문제는 돈… 예산 3배 필요
나로호(KSLV_Ⅰ) 발사 실패로 아픔이 컸지만 이를 딛고 진짜 한국 우주 발사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할 한국형 우주 발사체 KSLV-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나로호는 우주 발사체 기술의 핵심인 1단 로켓을 러시아가 만들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 한국의 로켓은 아니었다. 하지만 KSLV_Ⅱ는 전체가 국산 기술로 개발될 계획이다. 현재 설계 과정의 첫 단계인 개념 설계까지 완료됐다.
KSLV_Ⅱ는 나로호와 달리 3단형 발사체로 설계돼 있다. 보통 발사체의 단 수가 많을수록 더 무거운 물건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발사체를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인 추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발사체의 핵심인 1단 로켓의 추력은 나로호의 경우 170톤급이었다. 무게 170톤짜리 물체를 한 번에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이다. 개념 설계에 따르면 KSLV_Ⅱ는 1단 로켓의 추력만 300톤급이나 된다. 이를 위해 75톤급의 추력을 내는 액체 연료 엔진이 4개 들어간다. 2단에는 75톤급의 액체 연료 엔진1개를, 3단에는 이보다 좀 더 추력이 작은 엔진을 넣을 계획이다.
조광래 항우연 발사체연구본부장은 "KSLV_Ⅱ에 쓰일 엔진의 절반 규모인 30톤급 시험 엔진을 이미 독자적으로 제작, 4월 러시아 시험 시설을 빌려 연소 시험과 부품 연계 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외국과의 기술 협력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한국 자체 기술로 준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력을 높인 덕분에 KSLV_Ⅱ는 탑재 능력이 나로호의 15배에 달한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나로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던 과학기술위성2호(STSAT_2·99.4kg)보다 훨씬 무거운 1.5톤급의 실용위성을 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SLV_Ⅱ의 개발 완료 시기는 2018년. 그때까지 독자적 발사체 개발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한국 우주 기술의 자립도 수준으로 볼 때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 교수는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비록 위성이 궤도 진입엔 실패했지만 나로호를 통해 발사체의 전체 운용 기술이 어느 정도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돈이다. 조광래 본부장은 "국내에 부족한 관련 실험 설비까지 구축하려면 KSLV_Ⅱ 개발에는 나로호의 3배 정도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KSLV_Ⅱ 개발 계획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9월 초 나오는 이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예산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2016년까지의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기간에 KSLV_Ⅱ 개발을 포함한 우주 기술 분야에 3조6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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