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초로 배포되는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백신은 코에 뿌리는 코 스프레이형으로, 내달 340만회분이 공급될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CDC)가 18일 밝혔다.
CDC의 제이 버틀러 박사는 전화 브리핑에서 메드이뮨(MedImmune)사가 제작한 코 스프레이형 신종플루 백신 340만회분이 10월 첫 주부터 배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버틀러 박사는 백신 보급량을 점차 늘려 주당 2천만회분까지 배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신종플루 백신을 병원과 소매 약국, 각 주(州) 보건당국 등 9만여 배급소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지만 백신 접종을 의무로 시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첫 배포되는 이 백신을 접종할지 여부는 개인의 뜻에 달려 있다.
메드이뮨의 코 스프레이 백신은 천식 환자나 50세 이상 고령자 및 유아에 대해서는 승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메드이뮨을 비롯해 사노피-아벤티스, CSL,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등 5개 제약회사에 신종플루 백신 1억9천500만회분을 주문한 상태다.
스위스 정부는 노바티스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부터 1천300만회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구입해 이달 말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임신부와 만성 심장병 및 폐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을 권장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한편,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날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인해 심각한 장기 결근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공회의소는 각 기업에 제공한 16쪽 분량의 '평범한 독감이 아니다: 신종플루 비즈니스 대응 지침'에서 10% 이상의 직원들이 신종플루 때문에 수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 결근하게 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지침서는 신종플루에 걸린 직원들에 집에서의 휴식을 권장하기, 환기로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기, 손 씻기 장려하기 등 10가지 점검 항목을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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