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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신종플루 백신 보조제 사용 `의견분분` (연합뉴스 2009.09.22)

신종플루 백신 보조제 사용 '의견분분'
미국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백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보조제 첨가를 거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보건 전문가들은 보조제가 신종플루 백신의 효능을 4배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조제 사용을 통한 공급량 증대를 꾀하고 있지만 미국이 안정성을 이유로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수석 과학자 제스 굿맨 박사는 이미 수백만 명에게 지급할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한 보조제를 사용할 순 없다고 말했다.

미 보건당국은 또 보조제 사용이 대중의 공포를 불러 일으켜 기관의 임무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에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로 바뀔까 우려하고 있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퍼시 박사는 "만약 대중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것을 백신에 첨가한다면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꺼리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만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도 보조제 첨가를 꺼리게 하는 이유다.

그러나 WHO의 백신 연구 책임자인 마리-폴 키니 박사는 전 세계가 심각한 백신 부족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보조제는 필요한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용을 권장했다.

키니 박사는 또 보조제 첨가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여길 이유는 없다며 지레짐작으로 이 같은 백신 사용을 꺼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부국들이 앞으로 생산될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제약회사들과 미리 계약을 맺어놓은 바람에 빈국에 돌아올 몫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세계적인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백신ㆍ진단의약품 부문 최고경영자(CEO) 앤드린 오스왈드 박사는 제조상의 문제로 예상보다 적은 양의 백신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결국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게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세계 보건프로그램 책임자인 야마다 타다타카 박사는 빈국 대부분이 아직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미국도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캐나다와 일부 유럽국가들은 보조제를 첨가한 백신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