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축제 신종플루로 `대박` (연합뉴스 2009.09.27)

금산인삼축제 신종플루로 '대박'

'피로가 싹~인삼족욕 체험' 충남 금산에서 인삼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6일 주말을 맞아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삼 족욕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09.9.26. "면역력 길러준다" 인삼 판매량 급증 신종플루 공포 속에서 개최된 '제29회 금산인삼축제'가 오히려 신종플루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이 체내의 면역력을 길러줘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금산인삼축제의 경제파급효과(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삼 구입 등을 위해 지출한 금액)가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10일 간 열린 '제28회 금산인삼축제'의 경제파급효과 780억원에 비해 15.4%(12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번 축제기간 수삼 유통업체인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판매량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축제 때 230억원에 비해 39.1%(90억원) 증가했다. 또 축제기간 외국 바이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제11회 국제인삼교역전'의 수삼.홍삼.백삼 등 인삼가공제품 판매량도 155억원으로 지난해 국제인삼교역전 145억원에 비해 6.9%(10억원) 늘었다. 이밖에 금산읍 중도리 인삼약초거리에서 영업 중인 400여개 인삼약초상들의 매출액도 예년의 인삼축제에 비해 20∼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 금산인삼축제장을 찾을 관광객은 73만명으로 지난해 인삼축제 때의 98만명에 비해 25.5% 감소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축제를 앞두고 '신종플루'란 악재가 터져나와 걱정했지만 신종플루를 이겨낼 수 있는 인삼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예기치 못한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 인삼이 신종플루는 물론 암, 에이즈,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질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점을 전문가 연구를 통해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