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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신종플루 확산 세계 각국 비상 (연합뉴스 2009.10.28)

신종플루 확산 세계 각국 비상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집단 발병 사례가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이 중단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신종플루 진단을 받은 53세 여성이 27일 숨지면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현재 러시아에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1천30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러시아는 두 종류의 신종플루 백신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2월 중으로 1차 접종 대상자 1천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홍콩에서는 병원의 한 병동에서 13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했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콩의 시우람 병원에서 28세부터 61세 사이의 13명의 남성 환자들이 지난 24일부터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격리된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내방객의 병원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한편, 병원 내 시설에 대한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또한 같은 날 2건의 중증 신종플루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0세의 한 여성은 신종플루 증상을 호소해 프린스오브웨일스 병원에 25일 내원했다가 병세가 급속히 악화된 뒤 다음날 신종플루로 확인됐다. 다른 47세의 남성은 27일 신종플루로 확진되고 나서 현재 호흡보조장치에 의존하는 등 중태에 빠져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몽골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지 2주 만에 첫 신종플루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

몽골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몽골에서는 4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숨졌으며, 현재 몽골 내 감염자는 392명으로 파악된다. 이중 4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정부는 신종플루 화산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비상 회의를 열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국내의 모든 문화.체육행사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중학교의 방학을 11월 5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삼부 람바 몽골 보건부장관은 "신종플루 감염자들이 매일 늘고 있으며 신종플루가 유행단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몽골 정부는 신종플루 백신과 항바이러스약품 구입을 위해 이미 450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다음 달 9일까지 4만5천명 분량의 타미플루와 전체인구 270만명의 2%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접종할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핀란드에서는 유치원과 학교에서 집단으로 신종플루 증세를 호소하는 일이 잇따라 일어났다.

핀란드 남서부 투르쿠주(州)의 한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30명 중 절반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증세를 호소해 유치원이 폐쇄됐다고 핀란드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이외에 투르쿠주 2곳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투르쿠주 보건당국은 4천500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아 이번 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이밖에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감기증세를 보인지 이틀 만에 숨진 13세 소년의 사인이 신종플루 바이러스로 확인됐고, 아이슬란드 남부의 한 양돈농가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돼지가 감염된 사례가 발견되는 등 신종플루가 확산되며 세계 각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