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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미/자 동 차

도요타 사고 파일 인터넷에 번져 (조선닷컴 2010.01.31 15:54)

도요타 사고 파일 인터넷에 번져

입력 : 2010.01.31 15:46 / 수정 : 2010.01.31 15:54

미국에서 시작된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유럽·중국 등지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의 결함과 관련된 파일이 인터넷에 다시 번지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경찰관 일가족 4명이 렉서스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을 때의 911 신고전화 음성녹음이 최근 올라왔다.

“우린 렉서스를 타고 있어요(We’re in a Lexus)”라는 다급한 목소리로 시작하는 52초짜리 파일에는 “우리 가속 페달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걸렸다(stuck). 지금 시속 120마일(193km)로 달리고 있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there's no brake). 교차로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남자의 음성이 차례로 담겨 있다.

음성파일의 마지막 부분에서 남자는 “잡아. 잡아. 제발. 제발”이라는 말을 남긴 채 비명을 지른다.

고속으로 달리던 이 렉서스는 교차로에서 다른 차를 들이받고 길가로 굴러 화염에 불탔다. 차 안에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경찰 일가족 4명이 타고 있었다. 이 일가족의 가속 페달 교통사고는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이 음성파일을 들은 네티즌들은 대부분 끔찍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도요타와 렉서스는 이 일로 벌 받아도 싸다”는 의견을 올린 반면, 다른 네티즌은 “운전자의 대처도 너무 늦었던 것 같다. 911에 전화를 걸 시간이 있었으면, 그전에 차 시동을 먼저 끄는 게 낫지 않았겠나”라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