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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계가 놀란 한국

`하이브리드 디카 공략… 세계 정상 도전` (조선닷컴 2010.03.15 03:57)

[굿모닝 CEO] "하이브리드 디카 공략… 세계 정상 도전"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대표
"혁신통해 새 시장 창출… 올해 점유율 15% 목표"

"하이브리드 디카라는 새로운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게 올해의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겠습니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57) 대표이사는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도 좋은 실적(매출 1조3524억원, 순이익 534억원)을 거둔 데 이어 올 초 출시한 하이브리드 디카도 주문 물량을 못 댈 정도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디카는 간단히 말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편의성과 DSLR(렌즈교환식) 카메라의 뛰어난 화질을 결합한 것. 삼성의 하이브리드 디카(NX10)는 두께 3.9㎝, 무게 353g(렌즈제외)으로 DSLR카메라의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DSLR카메라와 같은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다. 물론 렌즈교환도 가능하다.

삼성은 그동안
일본캐논니콘이 장악하고 있는 고화질의 DSLR 카메라에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하이브리드 디카 출시로 이 같은 열세를 단번에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앞으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이 DSLR 시장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경쟁업체 제품을 답습만 해서는 앞설 수 없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진 사장은“4월 삼성전자와의 합병으로 삼성카메라가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라 며 2012년 세계 정상권 진입을 다짐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카메라 렌즈와 센서 기술, 이미지처리 핵심 기술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박 사장은 "독자기술 확보는 연구원들 스스로가 '광학독립만세'라고 기뻐할 정도로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해외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 출시한 듀얼 LCD 카메라도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케이스. 삼성은 카메라 앞쪽에도 작은 LCD 창을 탑재한 이 제품을 작년에만 10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적인 '셀카(자신의 얼굴을 찍는 셀프 카메라)' 선풍을 일으켰다. 특히 판매 가격이 3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 중에서 최고의 인기 제품으로 꼽혔다. 이 제품은 휴대폰 사업부장을 엮임했던 박 사장의 경험이 잘 녹아들어 있는 제품. 듀얼 LCD나 터치 입력 방식,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7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진 셔터버튼 등 휴대폰 관련 기술이 대거 접목됐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오는 4월 삼성전자와의 합병을 계기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캠코더 사업부와 합쳐 디지털이미징 사업부로 거듭난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유통망과 R&D(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사장은 "2012년 매출 5조원과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중장기적인 목표"라면서 "2012년이면 우리가 세계 1, 2위를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탈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한 박 사장은 1977년 삼성전자에 입사, 구주(유럽)법인장, 글로벌마케팅 실장 등을 역임한 해외통이다. 2003년에는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내에서 휴대폰 사업부장으로 있으면서 벤츠폰 등 프리미엄폰 히트작을 냈다. 그는 2009년 삼성테크윈에서 분리된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초대 대표 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