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에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부동자금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8월 현재 643조원을 넘어섰다. 대내외 여건 개선이 쉽지 않아 부동자금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부동자금은 8월에 643조477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자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1년 미만의 은행·증권사 등의 수신 자금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통상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단기성 자금에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이 포함된다.
부동자금은 지난 4월 645조2854억원에서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4개월 만인 지난 8월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전달 대비 약 8조원이 올라 지난해 10월(10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8월 부동자금 액수는 올해 정부 예산(309조567억원)의 두 배를 웃돈 수치다.
시중 자금이 단기 부동화된 데에는 은행 금리가 낮아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물가를 고려한 은행예금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이후 넉 달째 기준금리를 연 3.25%로 묶어두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10월까지 4%를 훌쩍 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에 자금을 장기로 넣어두기란 쉽지 않다.
결국 MMF, CD, CMA, RP 등의 단기성 자금 규모가 8월 말 현재 542조7000억원에 달했고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약 100조원을 웃돌았다.
유럽 각국이 그리스 사태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도 증시자금의 부동화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 놓은 투자자 예탁금은 7월 17조2810억원에서 8월 19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돈은 10월에 20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를 보면 지난달까지 총 부동자금은 65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에 1억원 예금하면 사실상 연간 163만원 (한국일보 2011.11.14 20 (0) | 2011.11.15 |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들` 세대간 富 더 벌어졌다 (조선일보 2011.11.14 15:50) (0) | 2011.11.15 |
GS25 손잡고 쪽방탈출 `340억 김밥왕`(머니투데이 2011.09.27 06:00) (0) | 2011.09.28 |
커피전문점 女직원 `20대 커플 매장서 회 먹길래…` (뉴시스 2011.09.03 11:30) (0) | 2011.09.04 |
[新 골드러시] 한은, 한달새 4000억 벌었다 (서울신문 2011-08-13) (0) | 2011.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