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들' 세대간 富 더 벌어졌다
[통계청 가계금융 조사]
30代 순자산은 찔끔 는 반면 장년층 세대주, 훨씬 더 늘어
한국사회 富로 인한 세대 갈등… 젊은 층 갈수록 쪼그라들어
직장을 가진 손자에게 용돈을 보태주는 할머니 이복선(69·가명)씨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이씨는 "나야 남편이 남긴 아파트와 저축이 있고, 개인연금과 국민연금을 합쳐 매달 80만원을 넘게 받지만 손자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했다.
장년층이 청년층보다 자산도 많고 현금 흐름도 좋아 세대 간 부(富)의 간극이 더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111/14/2011111400069_0.jpg)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가계금융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30대가 세대주인 가구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수치)은 1억5716만원에서 1억6124만원으로 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증가율이 가장 낮다. 김씨 같은 20대는 순자산이 1년 새 6.2% 늘었지만, 이는 전세난 탓에 '자산'으로 잡히는 전세보증금이 올라간 '착시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대 이하 가구주의 금융자산은 작년 4213만원에서 올해 3912만원으로 7.7%가 줄었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한 감소세다.〈그래픽 참조〉
반면 50대가 세대주인 가구의 자산은 작년 3억151만원에서 올해 3억2663만원으로 8.3%가 불었고, 60대의 순자산도 작년 2억5815만원에서 2억7013만원(4.6% 증가)으로 늘었다.
청년층의 부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근거는 또 있다. 보험연구원은 13일 '2040세대의 부각과 보험산업 과제' 보고서를 통해 40대의 주택 보유율이 2005년 57.3%에서 2010년 52.3%로 5년 새 5%포인트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30대 가구주의 주택 보유율도 같은 기간 2.5%포인트 하락했다. 또 20·30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 비중은 2006년 19.5%에서 2010년 12.7%로 줄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2040세대(젊은 층)와 5060세대(중노년층)를 구별하는 기준이 과거 개발 연대의 '가난한 아빠, 부자 아들'에서 이제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들'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불평등을 형성하게 될 주요 축(軸)은 바로 세대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한 국책 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장에만 들어가도 신분 상승이 보장되던 5060세대와 달리 지금 젊은 세대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산 축적 기회가 제한된다. 게다가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비 부담이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더 커져 세대 간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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