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홍어잡이배 ‘친환경 대체어구’ 시급
- 기사입력 2010.08.22 11:49
- 최종수정 2010.08.22 11:49
'몽돌' 주낙 추로 사용…매년 수백톤씩 없어져
어민들 "지원 필요"…지자체 "예산 부족" 난색
홍어 잡이 어구에 묶여 주낙과 함께 바구니에 담긴 몽돌은 부력 때문에 뜨는 주낙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된다. |
신안 흑산·홍도 바닷가의 명물인 몽돌(일명 빠돌)이 홍어잡이 시 주낙 추로 사용돼 매년 수백톤씩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있어 몽돌 보존을 위해 '친환경 대체 어구' 보급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흑산도와 홍도에 거주하는 홍어잡이 어민들은 조업 시 부력으로 인해 뜨는 주낙을 가라앉히기 위해 홍어잡이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몽돌을 가공해 줄로 묶어 사용해 왔다.
홍어잡이 배들이 한 번 출어할 때 주낙을 800바퀴 정도 싣고 출어하는데 바구니 1개에 담긴 주낙 길이는 80m(1바퀴), 여기에 350g몽돌이 9개씩 달린다.
22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흑산도와 홍도에 거주하는 홍어잡이 어민들은 조업 시 부력으로 인해 뜨는 주낙을 가라앉히기 위해 홍어잡이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몽돌을 가공해 줄로 묶어 사용해 왔다.
홍어잡이 배들이 한 번 출어할 때 주낙을 800바퀴 정도 싣고 출어하는데 바구니 1개에 담긴 주낙 길이는 80m(1바퀴), 여기에 350g몽돌이 9개씩 달린다.
홍어 잡이 어구에 묶여 주낙과 함께 바구니에 담긴 몽돌은 부력 때문에 뜨는 주낙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된다. |
문제는 어구에 사용된 몽돌의 절반 정도가 조업 시 풀리거나 어구 분실 등으로 인해 매년 수백톤씩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민들은 분실한 몽돌을 해변에서 또다시 불법 채취해 보충하면서 몽돌 해변은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소장 황정걸)는 최근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도, 신안군, 목포해경, 자문 연구교수팀, 어민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홍어잡이 어선의 몽돌 채취에 따른 문제점 개선을 위한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릉소재 대학연구팀이 이미 동해안 어민들은 해당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 추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홍어잡이할 때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친환경 고정 추에 대해 어민들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워 했으나 가격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고 이에 어구보급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흑산 홍어잡이배 관계자는 “현재 7척이 조업을 하고 있는데 어구를 처음 만들 때만 몽돌이 많이 필요하다”며 “홍어 잡이는 주낙을 4~5일 정도 바다에 깔아 놓는 특성이 있어 최근 중국 배들이 항로를 무시하고 드나들면서 어구전체를 망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몽돌에 홈을 만들어 줄을 단단히 매기 때문에 출어 시 자연적 훼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흑산도홍어잡이협의회 이상수 회장은 “납이나 사기(砂器)로 된 중국산 제품이나 벽돌 등으로 만든 추를 사용해 봤으나 환경오염은 물론 쉽게 파손돼 포기했다”며 몽돌은 크기, 무게, 내구성 및 몽돌의 매끄러움이 주낙을 훼손하거나 엉키는 것을 막아주는 장점 때문에 조상대대로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 어민들은 대부분 이미 전과자 신세”라며 “흑산홍어의 브랜드가치와 어민생계를 고려할 때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자체는 몽돌을 대신할 친환경 추를 개발, 보급하는 건 좋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타 업종과의 형평성을 생각할때 당장 실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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