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첫 고졸 사원 5명…논산의 소녀가장도 꿈 이뤄
금감원에 합격한 충남 논산시 강상고 3학년 노희림양(왼쪽)과 안산디자인문화고 3학년 전효희양(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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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강상고등학교(옛 강경상고) 3학년 노희림(18)양은 소녀 가장이다.
어려서 부모와 연락이 끊기고 할머니(86), 두 동생과 함께 살아왔다. 월 80만원인 정부 보조금과 할머니가 약초와 나물을 판 돈으로 네 식구가 근근이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노양은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았다. 2학년 때는 반장을, 3학년 때는 사회봉사 동아리 회장을 맡아 보육원 아이들을 돌봤다.
금융감독원이 1999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고졸 신입 사원을 선발했다. 노양을 포함해 여학생 4명, 남학생 1명 등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최상위권 학생 5명이 최종 합격했다.
전국 각 학교의 내신성적 4% 이내 79명이 지원해 16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원자 79명 가운데 전교 1등만 30명에 달했다.
합격자 전효희(18·안산디자인문화고)양은 주말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녔다. 전양이 어렸을 때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용돈을 스스로 벌어야 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전양은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꾸준히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고사성어)’이 전양의 좌우명이다. 전양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감독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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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연 금감원 총무국장은 “4년을 근무하면 대졸 공채 직원과 동등하게 대우할 예정이며 야간대학 진학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졸 신입 사원 45명도 뽑았다. 경쟁률이 64대 1이었고, 합격자 중 9명이 공인회계사였다.
올해 처음으로 지방 인재 채용 목표제를 시행한 결과, 지방대 출신 5명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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