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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할머니 봉양·살림·공부까지 ‘대견한’ 여고생 (한겨레 2010.11.15 21:10)

할머니 봉양·살림·공부까지 ‘대견한’ 여고생

한겨레 | 입력 2010.11.15 21:10

가천문화재단 '…효녀심청'에 경기 성남여고 문세인양 선정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은 15일 '올해의 효녀 심청'으로 경기 성남여고 문세인(17·사진)양을 선정했다.

심청효행상 대상에 선정된 문양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함께 살며 무릎이 불편해 걷지 못하는 할머니(70)를 정성껏 봉양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를 위해 매일 식사를 챙기면서 중학교 3학년 남동생도 돌보고 있다.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문양은 '반드시 의사가 되어 돈 없어 병원을 못가는 어려운 사람을 치료하겠다'는 꿈을 불태우며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아 학교 성적도 우수한 수준이다. 23일 시상식에서 상금 1천만원과 함께 경원대 수시전형 응시자격을 받는 문양은 "이 장학금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어 봉사하는 것으로 세상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날 심청효행상 8명,
다문화가정 효부상 3명, 다문화 도우미상 1팀 등 12명에게 함께 시상한다. 또 21~23일 수상자와 가족과 배출학교 교사 등을 인천으로 초청해 연주회 관람과 놀이공원 이용 등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