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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화천 산골 출신 딸부자집 딸 셋 잇단 사시 합격 (연합뉴스 2010.11.30 15:46)

화천 산골 출신 딸부자집 딸 셋 잇단 사시 합격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 화천군 사내면 출신 딸부자집에서 3명의 딸이 잇따라 사법고시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화천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사내면에서 20여년 가량 살아온 황수자(65)씨는 부사관으로 근무하던 남편이 지병을 얻어 1992년 세상을 뜨자 딸 5명을 공부시키기 위해 서울로 이사했다.

여자 혼자 몸으로 산골에서 공부를 시킬 수 있는 방도가 없어 식당일이라도 하기 위해 이사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황씨의 이같은 헌신 덕분에 큰 딸 이영희(40)씨는 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 5년만인 1997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씨의 고생과 큰 언니의 합격은 동생들에게도 자극을 줘 넷째 동생(32)과 막내(30)가 2008년 사법고시에 도전해 1차 시험에 나란히 합격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막내만 이 때 최종 합격했으며 넷째는 지난 10월 사법고시에서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 변호사는 “딸 5명 가운데 3명이 사법고시에 합격하게 된 특별한 비결은 없다”면서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가 한때 많이 고생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효도하며 열심히 살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넷째와 막내 동생은 조용히 봉사하며 살겠다며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큰 딸인 이 변호사는 사내중과 사내고,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며 동생들은 사내중과 사내고, 춘천여고 등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