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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머리 둘 달린 아기` 태어나 (조선일보 2011.12.22 20:08)

브라질서 '머리 둘 달린 아기' 태어나

출처=데일리메일

지난 19일 브라질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접착 쌍둥이(샴쌍둥이)가 태어났다. 2명 이상 아기가 몸의 일부가 붙은 채 태어난 접착 쌍둥이는 분리 수술을 할 경우 살아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더 특이하다. 심장·폐·간·골반을 하나씩 갖춘 몸에 머리와 척추만 두 개다. 몸 하나에 머리만 둘인 셈인데, 분리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쌍둥이의 산모는 마리아 데 나자레. 22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자레는 브라질 북부 파라주(州) 아나자스 지역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를 낳았다. 농촌지역에 살았던 탓에 태아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았고, 아기가 접착 쌍둥이라는 사실은 불과 출산 몇 분 전에 알았다.

의료진은 접착 쌍둥이를 출산할 때 산모가 위험할 것으로 판단해, 1시간에 걸쳐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아기들의 체중은 9.9파운드(약 4.49kg). 나자레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두 사내 아기들에게 각각 이마뉴엘, 헤수스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병원 측은 “분리 수술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기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을 분리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둘 다 살릴 수 없다면) 어떤 머리를 제거해야 할지 누가 판단하느냐”고 반문했다.

산모 나자레는 정작 자신의 접착 쌍둥이 아기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 아기들을 낳아 행복하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나자레가 둘 모두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면서 “아기들을 집으로 빨리 데려가길 원한다”고 했다. 아기들은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머리만 둘인 접착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올해 브라질에서만 두 번째라고 전했다. 당시 수엘리 페레이라(27)가 희귀한 접착 쌍둥이를 낳았지만, 두 아기 중 하나가 산소결핍에 시달렸고 결국 몸 전체에 악영향을 받아 숨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