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김재열, 부사장 승진 이서현(37)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와 남편인 김재열(42) 제일모직 전무가 8일 삼성그룹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인사에서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12.8 |
승진 490명 '사상 최대'..非오너 30대 임원 첫 탄생
이재용ㆍ이부진 사장 이어 이서현ㆍ김재열 부부 부사장 승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삼성그룹이 이에 대한 보상 성격으로 8일 부사장급 이하의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가 490명으로 사상 최대이고, 삼성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오너를 제외하고 30대 임원이 3명이나 나오는 등 이건희 회장의 '젊은 조직론'을 뒷받침하는 파격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또 지난 3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이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가 사장으로 동반 승진한 데 이어 이날 임원 인사에서는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전무 부부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 눈길을 끌었다.
◇ '성과 따른 보상'..사상 최대 임원 승진 = 삼성그룹이 이날 발표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대상자는 모두 490명으로, 상무 직함을 달고 처음으로 삼성그룹의 임원이 된 사람만도 318명에 이른다.
차세대 최고경영자(CEO)의 직접 후보군으로 실적경쟁을 벌이게 될 부사장 승진자가 30명, 전무 승진자도 142명에 달한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임원 승진자가 38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만 해도 역대 최대인 172명에 달해 향후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는 한편 사업별 책임경영을 가속화시켜 나가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선도할 젊고 참신한 인물을 대거 발탁한 것이 특징"이라며 "승진인사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것은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삼성의 전통적 인사원칙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30대 임원 3명, 여성 임원 7명 탄생 =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오너를 제외하고는 삼성그룹 사상 처음으로 30대 임원이 탄생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삼성전자 양준호(39) 수석과 문성우(39) 부장, 이민혁(38) 수석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에 몸담고 있으면서 각각 TV 디자인(양준호), 물류 시스템(문성우), 스마트폰 디자인(이민혁)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임원도 7명이나 나왔다.
제일모직 이서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삼성SDI 김유미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삼성전자 송영란ㆍ박희선 부장, 삼성SDI 이지원 부장, 삼성SDS 김영주 부장, 삼성증권 이재경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발전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여성인력을 과감히 승진 조치해 여성 활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현지법인의 외국인 영업책임자들이 본사 정규임원으로 승진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삼성전자 미국 휴대전화법인에서 현지 HHP 매출확대 및 시장 1위 달성에 기여한 오마르 칸 씨가 상무로 승진했으며 삼성전자 중국법인에서 GSM폰 영업을 담당하며 10%대의 점유율을 20%까지 향상시킨 러지아밍 씨도 상무 직함을 달았다.
삼성그룹 내에서 '그룹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도 승진대상에 포함됐다.
전무로 승진하게 된 삼성전자 노태문 상무와 윤종식 상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남효학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전광용 상무, 상무로 승진하게 된 삼성전자 이태우 부장과 이성식 부장이 주인공들이다.
연구개발(R&D) 인력의 대거 승진 및 정규 승진 연한에 비해 2년 이상 빠른 '대발탁자'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 신임 임원 중 R&D 인력은 100명으로 작년 65명, 재작년 44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석ㆍ박사 인력의 신임 임원 승진 규모도 12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승진자 490명 중 발탁 승진이 79명으로 2006년 인사 이후 가장 높은 발탁률(16.1%)을 보였다.
특히 2년 이상 대발탁자도 12명이나 돼 이 회장이 강조한 '젊은 조직론'을 뒷받침했다.
◇ 이서현 전무 부부 부사장 동반승진 = 지난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ㆍ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전무와 이 전무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도 부사장으로 동반 승진했다.
이서현 전무는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만에, 김재열 전무는 전무 승진 2년만에 각각 부사장직에 올랐다.
이로써 이 회장의 자녀와 사위 등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5명 중 4명이 올해 인사에서 승진해 삼성그룹은 3세 경영체제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승진을 계기로 이재용 사장이 그룹 주력인 전자, 금융 계열을 맡고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등 서비스 부문, 이서현 부사장은 제일모직, 제일기획 등 소비재.화학 및 지원분야를 각각 맡기로 후계 구도가 짜여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부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는 작년 12월 전무로 승진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빠져 오너 일가라고 해도 성과에 따라 승진에는 차등이 있을 수 있음을 확인케 했다.
연구개발 분야서도 여성 임원 '무더기' 배출
삼성이 8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는 사상 최대의 승진인사였던 만큼 화젯거리도 풍성했다.
삼성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30대 임원이 나왔고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여성 인력들이 대거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기업답게 많은 외국인 인력들이 승진 대열에 동참했고 지난주 사장단급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오너 가족의 동반 승진이 눈길을 끌었다.
◇30대 임원 첫 탄생 =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는 참신한 젊은 인재들이 별을 달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젊은 리더'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시사한 것이 임원 인사에서 현실화된 셈이다.
오너 일가가 아닌 직원 중에서 30대 임원이 처음 나왔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삼성 TV 제품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양준호(39) 삼성전자 수석과 전사 물류시스템 혁신에 기여한 카이스트 산업공학 박사 출신의 문성우(39) 삼성전자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갤럭시 S를 비롯해 스마트폰 디자인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은 이민혁(38) 삼성전자 수석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에 무려 4년을 앞당긴 발탁 인사로 승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승진한 임원 가운데 최연소자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490명 중 발탁 승진은 79명으로, 2006년 인사 이후 가장 높은 발탁율(16.1%)을 보였다.
삼성은 이에 대해 "창조의 시대인 21세기를 선도해 나갈 참신한 인물은 연령이나 직급 연차에 상관 없이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경영진의 면모를 일신하고 그룹 미래 경영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세지는 女風 = 회사 발전을 위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여성 인력들이 전격적으로 승진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전무를 필두로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7명의 여성 승진자가 나온 것.
삼성SDI 김유미 상무가 전무로, 삼성전자 송영란ㆍ박희선 부장과 삼성SDI 이지원 부장, 삼성SDS 김영주 부장, 삼성증권 이재경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은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도 최인아 당시 제일기획 전무를 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6명의 여성을 승진자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마케팅 분야에서 2명의 승진자가 배출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3명의 여성 임원이 발탁형 승진 대상자가 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지난해보다 1명 더 많은 7명이 승진한 것은 여성 활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력 본사 정규 임원으로 = 해외 현지법인의 외국인 영업책임자 7명이 본사 정규임원으로 승진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삼성전자 미국 휴대전화법인에서 매출 확대에 기여한 오마르 칸씨와 중국법인에서 GSM(유럽이동통신방식) 휴대전화 영업을 담당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러지아밍씨가 상무로 승진했다.
메모리반도체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낸 미국 반도체법인 존 세라토씨와 백색가전 제품의 판매 성장을 주도한 미국 세트법인 폴리테스키씨도 상무 직함을 달게 됐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핸드셋 등 CE 부문의 매출 신장을 견인한 한스씨와 태국법인에서 CE 사업 성장에 기여한 아낫씨, 인도연구소에서 주요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디페쉬씨 등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베이징통신연구소장인 왕통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외국인 고위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내국인 중심의 인사 틀을 깨고 글로벌 사업 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현지 핵심인력들에게 승진을 통해 보상을 한 것이다.
내국인 중에서도 아프리카와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오지에서 영업을 책임지던 삼성전자 인사 8명이 승진해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을 다한 점을 인정받았다.
◇오너가(家) 잇단 동반 승진 = 오너 일가의 동반 승진이 이어진 점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ㆍ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날 정기임원 인사에서 이서현 전무와 그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서현 전무는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만에, 김재열 전무는 전무 승진 2년만에 각각 부사장직에 올랐다.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자녀와 사위 5명 중 이붜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를 제외한 4명이 올해 인사에서 승진을 했다.
억대 연봉과 승용차, 의료혜택 등 특전 누려
책임 무겁고 업무성과 부담 커
삼성그룹이 8일 490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하면서 삼성 임원이 되면 주어지는 파격적인 혜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임원은 전체 직원의 1% 안팎인 1천660명(지난해 기준) 정도로, 삼성의 임원이 된다는 것은 마치 군대에서 '별'을 다는 것과 같다.
통상적으로 100명이 입사하면 1명 정도만 임원이 되는 셈. 전무가 될 확률은 약 0.2%로 더욱 줄어든다.
더욱이 부사장 이상으로 승진하는 것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것에 비견할 만하다.
삼성 임원은 최고의 권한과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책임도 따른다.
일단 삼성 임원이 되면 달라지는 것은 급여다.
초임 임원인 상무의 경우 1억5천만원(세전) 안팎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연봉의 절반까지 나오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 등 성과급 성격의 급여는 별도다.
고참 상무가 되면 연봉은 3억~5억원으로 올라가고 이후 전무, 부사장, 사장 등으로 직급이 오를 때마다 급여는 배 이상 뛰어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승용차도 임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상무에게는 그랜저, SM7, K7, 오피러스, 체어맨 등 승용차가 제공된다.
전무급 이상은 3천㏄ 이상의 에쿠스 승용차를 제공받게 되며 승용차 기사도 별도 배치된다.
기름값이나 보험료 등 기본 유지비는 물론 혼잡통행료나 고속도로 통행료 등 업무를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
해외 출장을 갈 경우엔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고 당연히 특급호텔에 묵는다.
골프 회원권도 주어진다.
상무급 이상 임원에게는 비서와 독립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업무용 법인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복지혜택도 좋아진다. 부인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포함해 최고급 코스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다.
치과 진료 때에도 재료비를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심지어 교통사고나 한밤중 응급 상황에서 연락할 수 있는 병원 응급실 전화번호도 받는다.
하지만 삼성 임원은 책임도 무겁다.
업무성과에 따라 언제 퇴출될지 모르기 때문에 '임시직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물론 임원은 퇴직 후에도 일정 기간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임원으로 퇴직한 경우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3년간 계약직 임원, 자문역, 고문 등으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재직 때의 60-70%의 연봉을 받으며 성과급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 육 > 취업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황에 치열한 생존경쟁…미취업 사법연수생 44% (연합뉴스 2011.01.12 15:57) (0) | 2011.01.12 |
---|---|
자유직업 소득 1위 `의사`… (SBS CNBC 2011.01.04 18:59) (0) | 2011.01.04 |
<이력서에 가급적 쓰지 말아야하는 표현들> (연합뉴스 2010/12/16 04:21) (0) | 2010.12.27 |
전문醫에서 법조인된 `7인 이야기` (매일경제 2010.12.26 19:40:11) (0) | 2010.12.27 |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12.22~23일 SETEC에서 개최 (기획재정부 2010-12-21) (0) | 2010.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