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 미/여행정보

중국인 관광객, 고무장갑·한방 생리대 많이 사간다 (경향신문 2012-01-26 22:15:56)

중국인 관광객, 고무장갑·한방 생리대 많이 사간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씀씀이가 바뀌었다. 고가의 명품만 싹쓸이했던 기존의 행태에서 벗어나 대형마트 생필품까지 대량 구입하는 양상이다.

롯데마트는 설 연휴 전후인 20일부터 닷새간 서울역점에서 판매된 한방 생리대 제품의 60%를 중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 일본인은 10%, 한국인은 30%를 사갔다.

이마트의 경우 중국인들의
고무장갑 구입이 크게 늘었다. ‘한국산은 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선물용으로 대거 구매해 1인당 10개 이상 사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마트 제주점이나 김포공항·인천공항점, 동인천점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매장에서는 고무장갑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 중국 관광객이 사간 건식품·고추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201%나 증가했다. 국산 압력밥솥, 비데가전제품도 중국인이 즐겨 찾는 아이템이다.

비싼 제품을 선호하고 무조건 명품만 사가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형태가 바뀐 셈이다. 이들은 특히 제품이 한국산인지를 꼼꼼히 따지고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증정하는
사은품도 반드시 챙겨갈 정도라고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몇 년간 점포를 다녀간 중국인 소비를 분석한 결과 해외 명품을 구입한 비율은 2009년 61.1%였으나 지난해에는 23.8%로 급감했다. 반면 여성 캐주얼은 10.2%에서 30.1%로 증가했다. 여성 정장도 9.4%에서 15.0%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