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 "한국에서 치료받기 위한 목적" 입 모아
최근 유학생 논란 잇달아..전체 비난 이어질까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거주 유학생들의 귀국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열제 복용 후 입국검역대를 통화한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유학생들은 해열제 복용 원인에 대해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부의 일탈이 전체의 비난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캔자스에서 입국한 10대 유학생은 인천공항 입국 전인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비행기 탑승 전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20정 정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유학생은 미국 내 탑승 전 발열검사대를 통과했고 25일 인천공항 입국 검역대 역시 빠져나왔다. 그 뒤 부산 자택으로 이동한 뒤 다음날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 20여명은 뒤늦게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 제주도에서는 지난 2일 영국에서 유학 중인 20대 유학생은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종합감기약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유학생은 입국 과정 문진표 작성에 종합감기약 복용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결국 무증상으로 검역대를 통과했고, 제주공항까지 도착했지만 공항 내 도보 이동형(워킹 스루)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례가 잇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치료받기 위한 목적"이라며 입을 모았다. 유학생들의 경우 현지 건강보험에 취약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료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 동부에서 입국한 유학생 A씨(25)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평상 시 영주권자도 한국 의료보험을 계속 내고 있으면 한국에서 치료받는 게 훨씬 이득"이라며 "오죽하면 한국은 비행기값에 체류비, 진단비까지 다 합쳐도 미국에서 치료받는것보다 싸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몸상태를 보고 이미 증상을 확신했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에 무사히 돌아가면 치료를 받기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무리하게 해열제를 복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산시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에 따르면, 해열제를 복용한 유학생은 이미 지난달 23일 기숙사에 머물 당시부터 열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 상태였다.
이달말 미국 동부에서 입국 예정인 유학생 B씨(25)도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확진판정을 받아도 바로 치료를 받을 환경이 아니"라며 "중증 위주의 치료부터 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치료를 받기까지 상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최근 해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부적절한 행태를 인정하면서도 전체 유학생들이 코로나19 사태 악화의 한 원인으로 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앞서 강남구 거주 한 미국 유학생은 입국 후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유증상 상태로 4박5일간 제주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었다.
미국에서 의학을 공부 중인 C씨(29)는 "외국에서도 그렇고 한국에 들어온 뒤에도 대부분 자가격리를 하며 최대한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일부 유학생 때문에 비난받는 것은 알지만 단순히 외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유학생이 확진자 증가의 한 원인으로 치부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근 치솟는 한국행 비행기값과 한국 내 해외 입국자 검역 강화 등으로 귀국 계획을 변경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유럽,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및 자가격리 지침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기준을 확대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부터는 한국행 모든 탑승자를 대상으로 37.5도를 넘는 경우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해열제 복용 후 입국 등 부정입국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역조사 과정에서 거짓 서류를 제출하고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될 경우 검역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경우 가족이나 지인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어 사후 적발이 가능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열제 복용 후 비행기 탑승 전과 탑승 후, 기내는 물론 도착 후 이동 중 그리고 자가격리 중 접촉한 사람들에게 큰 위험이 되고 전파 연결고리를 모르는 확진사례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법령에 따라 일벌백계해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댓글)
차라리 감염 유증상자를 구분해서 완전한 방역상태로 데려올 방법을 찾아야할 듯. 외국에 있는 가족들이 현지의 참혹한 의료 방역 체계하에 안전을 위협받는다 생각하고 대처해야함.
폭풍 동감입니다!
유학생이면 나이가 어릴텐데~!
만일 가족이라면
자기 자녀나 형제가
코로나로 고통속에!
치료도 못받고!
사경을 헤매는 상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까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미리 말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방편을 취하는게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같은 국민입니다.
동감 합니다ㆍ
내 나라의 아이들 입니다ㆍ
몸이 아프면 서러운데 아프다는 이유로 못오게 하면 어디로 갑니까ㆍ
진짜 공감!
내자식이라 생각하면 답이 나옴
어려운 시국이라고
인간미를 잊어버리지 맙시다요
우린 그런 국민들 아니잖아요
욱하긴 하지만
내자식이라 생각하고 쪼금만~~~
병걸렸다고 입국 금지하는 국가가 어디 있습니까?
정상적인 국가는 어떠한 상황이라도 국민을 책임져야 합니다.
동감입니다. 유증상자도 별도로 분리햐여 입국가능하게 해야 안전합니다.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외국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아도 대책이 없으니
부모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데려오려고 했을겁니다.
병걸렸다고 입국 금지하는 국가가 어디 있습니까?
정상적인 국가는 어떠한 상황이라도 국민을 책임져야 합니다.
]동감입니다. 유증상자도 별도로 분리햐여 입국가능하게 해야 안전합니다.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외국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아도 대책이 없으니
부모공감합니다 유학생들도 저희 국민 아닌가요ᆢ
유증상자들을 구분해서 데려올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데려오려고 했을겁니다.
동감합니다. 자기 가족 중 한명이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에 방치되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다음은 내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맞아요
차라리 까고 대책 세워 데려와야해요
미국에 두는건 죽으라는거예요
유학생 미국 병원 못갑니다ㅠ
거기선 치료가 어려우니 들어오고 싶을겁니다. 치료비 뿐만 아니고 치료자체가 가능할지 모르니까. 증상자를 막지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이야기하게하고 격리시켜 데려 오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안그려면 약먹고 들어오고 비행기안에폭풍 공감합니다..
유학생도 국민입니다..
따로 검역 잘 시켜 데려와서 치료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열 난다고 거기다 버리고 오는건 아니지요
그렇게 되면 비용부담하고라도 들어오려는 사람이 많아지겠죠. 그래도 그 나라보다는 싸고 말도 통하니 심리적으로 안정감도 들고 가족도 있고. 그런데 의료진은? 병실은? 한국에서 두 달째 창문만 바라보고 있는 국민은? 끝이 없는 이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곤해져있을대로 피곤해있는데 외국에서까지 환자가 들어온다면 정말 멘붕올 듯.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백프로 공감인데 제 3자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서게 되네요. 이래도 저래도 마음 아픈 상황입니다.
대부분 유학생들 17살에서 25살 이하 어린 학생들이예요,,
그 이상은 박사나 포닥, 혹은 주재원들은 직업 때문에 돌아가지 않는 편이구요.
결혼도 안한 어린 학생들 아파도 혼자 버텨야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죠,,
교민들이나 유학생들 대부분 한국 국적이고 외국 국적 10%도 안되는데,,
자국민을 입국 막는 나라 어느 곳도 없어요.
무서운 마음에 부모님 있는 집에 돌아가고 싶은 어린 학생들한테,,
집에 오지마라는 말 과한거 아닐까요?
방역되게 데려오는 방법 생각해야하는지 어떨지
어린 아이에 아무도 없는곳에 이 시국에 애 혼자 두고 있다면 그 심정이 어떨까.? 고민해 봤다.
지옥일것같다. 애는 얼마나 무서 웠을까? 싶다.
차라리 유증상자 자비 부담으로 별도로 데려오는것이. 모두에게 좋을것같다
동감이요 ~ 물론 본인 선택으로 유학 간거라고 하지만 치료도 못 받고 아파해야한다면 그리고 잘못될수있다는 불안감에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도와줄사람 하나 없는 타국에서요
다른사람 피해 안끼치고 돌아올수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네요 그러면 거짓말도안하고 제대로 대처해서 데려올수있을텐데요
저사람들도 한국사람들인데
약먹고 저렇게까지해서 들어와야하는현실이 맘이아프네요
옳은 말씀 입니다
해열제 스무알이면 나눠 먹었다지만 몸에 안 좋고 쇼크가 생길수도 있는데
무모하긴 하지만 스무살 짜리가 절박했나 봅니다
이해한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 였더래도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 의료상태가 부실한 미국에서 불귀의 귀신이 되도록 내버려 둘수는 없잖는가. 우리 한국 사람을...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가 문을 닫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아니한가? 정부에서는 미국에도 전세기 띄우고 특히 유증상자나 확진자 전용 특별 전세기를 띄울 의향은 없나? 무슨 대책을 세우라.
유학생 우리 국민이잖아요. 증상 있다고 공항에 버리고 오면 안되잖아요. 돈 많은집 자식이라고 뭐라 하는데 그러면 그 부모들 의료보험료 많이 내면서 살았겠지요~ 데려와서 치료하는게 맞지요
아이러니다.
공포에 치료받고 싶은데 오겠다는걸 막는게
국가냐?
처음부터 예상했어야 할 일이다.
우한도 아프면 따로 격리시켜 데려왔잖아!
앞뒤가 안맞는 정부
비용청구하고 데려온다고 미리 공지하면
국민들이 알아서 올지 말지 선택한다.
처음부터 많은 국민들이 예상하고 지적했고
많는 사람들이 미리 비용청구를 제안했던 일인데 괜한 죄인을 양성하게 된건
결정권을 갖은 정책자들이 미리 생각하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아서
생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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