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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창조경제

[벤처가 희망이다-대담]①박영선 장관 "코로나 극복, 벤처가 큰 역할"(이데일리 2020-03-24 오전 5:50:00)

"진단키트·마스크 등 벤처, 코로나 확산 막는 역할"
"모태펀드 출자 경쟁률 전년比 2배, 올해도 벤처붐 가능"
코로나로 산업재편 가속화 예상 "G20→G7 도약 기회"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은 모두 벤처에서 나왔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은 벤처에 있다고 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2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벤처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진행한 대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향후 벤처 투자 위축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곧 우리 벤처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발 빠른 진단과 치료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들이 진단키트 활용을 위한 긴급승인을 요청했는데, 중기부가 가교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코로나 맵’과 ‘마스크 알리미’ 등을 만들어 보급한 것도 벤처기업들이었다. 에이즈치료제(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 역시 인공지능(AI) 관련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보급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이 구축한 스마트공장이 한몫하고 있다. 그는 “화진산업은 삼성전자로부터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결과,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통상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면 생산성이 30% 이상 증가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불 지펴진 ‘제2의 벤처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벤처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고 ‘제2의 벤처붐’도 조성됐다”며 “올해도 조짐은 좋다. 최근 진행한 모태펀드 출자 경쟁률이 3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1.4대1)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싹이 나는 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러한 변수가 지나면 다시 벤처 투자 등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재편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앞에서 산업 역시 빠르게 재편될 것이다. 100여 년 전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뀐 것보다 더 빠른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우선 모든 산업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또한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살릴 경우 우리나라가 ‘G20’에서 ‘G7’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