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외신과 전문가 등은 국내 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1일 1만7000건 검체 검사, GPS(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확진자 이동 경로 공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신속하고 빠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검사는 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는 형태다. 빠르면서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국 50개 이상의 드라이브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1일 60건까지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다. 이는 일반진료소의 1일 20건보다 3배가량 많은 검사량이다.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은 본인의 SNS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과 함께 “한국 대구의 놀라운 의사들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현명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했다”고 호평했다.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캘빈 드로그마이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은 지난 6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선 회의에서 “드라이브 스루 이동 진료소가 어떤 효과를 거뒀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압도적인 검사량… 1일 1만7000건
외신은 국내 코로나19 검사량도 주목했다.
일본 NHK와 산케이신문 등은 지난 2월 말 자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한국의 3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말부터 매일 1만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래 현재까지 14만명 넘게 검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미국과 일본에 견줘 훨씬 큰 규모”라며 “코로나19 진단과 관련해서 미국이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평가했다.
빠르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확진자 이동 경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고 있는 점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을 개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GPS,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등을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독일 슈피겔지는 지난달 29일 한국이 코로나19의 대규모 진단검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슈피겔은 "한국 정부가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전 세계 의료진에게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워싱턴DC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이선 박 변호사는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은 발병 후 첫 4주 동안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첨단 자원을 확충했다”며 “정부는 신용카드 내역, CCTV 동선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재빠르게 추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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