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부자 그들은…개미 환매때 펀드에 수백억 뭉칫돈
공모펀드에 200억 투자
자문형랩 상품에 눈돌려
지난 24일 국민은행 강남스타 PB센터를 통해 200억원 넘는 돈이 한 펀드로 들어왔다. `패밀리 오피스` 형태로 전문투자업을 하는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이었다. 그들이 가입한 상품은 외국계 자산운용사 골드만삭스의 `코리아증권` 펀드다. 이 펀드의 3년 누적 수익률은 90%가 넘으며 연초 후 성과는 8%다. 기관이 아닌 개인이 이 정도의 금액을 공모펀드에, 그것도 하루 사이에 투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자금을 수수료를 낮춘 별도 클래스 펀드로 운용한다.
다른 은행권 PB센터에서 설정한 한 고액자산가용 사모펀드로는 2월에만 450억원이 몰렸다. 유진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이 펀드는 지수 변화에 따른 선물포지션 조정을 통한 분할매수ㆍ분할매도 전략을 사용한다. 현재 누적수익률이 최대 40%에 달한다.
조철희 유진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빠지는 장에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이라며 "선물포지션 또한 기계적이 아닌 펀드매니저 판단에 따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리치(초고액 자산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반 투자자들과는 반대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개인들은 코스피가 2000 선을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자 연일 펀드를 환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손실을 기록했던 펀드가 연초 시장 반등에 힘입어 성과가 개선되고, 더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들어서만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4조4955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렇다면 왜 `슈퍼리치`들은 `개미`들과 달리 박스권 장세에서 과감한 투자를 선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안종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이사는 "대부분의 초고액 자산가들은 일년 내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한두 번 기회가 찾아왔을 때만 들어갔다 나온다"며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투자는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확신이거나 단기 성과를 노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만큼 위험도 감수하는 편이라는 게 안 이사 설명이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초고액 자산가들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우용하 삼성증권 SNI반포지점장은 "코스피가 2000에서 2200까지 오르길 기다리기보다는 연 목표수익률 10%인 국내 헤지펀드에 투자해보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대부분 최소 투자 한도액(5억원)에 맞춰 돈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이 최근 눈여겨보는 상품으로는 자문형 랩 어카운트와 브라질 국채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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