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종 현 빅스타피자 대표, 저렴한 가격·18인치 빅사이즈·수제소스 미국 정통 피자 승부수 통했죠
美 직접 날아가 피자기술 배워 대전에 1호점… '가성비' 입소문
컨테이너 형식 인테리어도 강점… 올 전국구 목표·내년 중국 도전
피자 한 판에 1만 2,900원. 18인치 빅 사이즈 피자에 수제 토마토 소스까지 곁들여 맛까지 살린 피자는 불황기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사람들에게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외식 메뉴다. 정통 미국 피자를 표방하며 지난 2012년 설립, '빅스타 피자'라는 이름으로 대전 일대에서 명성을 쌓아온 피자 브랜드가 올해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에 나섰다.
빅스타피자는 29살 패기 넘치는 청년사업가가 이끌고 있는 신흥 피자 브랜드. 최근 서울에서 열린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현장에서 박종현(29·사진) 빅스타피자 대표를 직접 만나 야심 찬 구상을 들어봤다.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휴학 중인 박 대표는 일찌감치 창업에 관심을 뒀다. 누나가 거주하고 있는 중국에 잠시 머무는 동안 창업 아이템으로 '피자'를 선택했다. 박 대표는 "중국은 피자 등 서구 음식에 대한 관심이 이제 막 높아지고 있고 소비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 피자는 고가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가격 거품을 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피자 매장을 여는 일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차이나 드림'은 잠시 접고 국내 시장에서부터 찬찬히 한걸음 씩 내딛기로 마음먹었다.
귀국 후 대전 시내 피자 가게에 들어가 무작정 피자 기술을 연마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직접 날아가 빅스타피자가 추구하는 모델인 미국 정통 피자를 배웠다. 박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홍보 잡지와 구두 쇼핑몰 등을 운영하며 직접 마련한 8,000만원의 자본으로 고향 대전 둔산동에 46㎡(14평)규모의 빅스타피자 1호점을 열었다.
처음부터 승승장구는 아니었다. 크기 못지 않게 특제 소스로 차별화를 꾀하고자 했던 박 대표는 다양한 소스 실험을 감행했다. 지나치게 강한 소스 향에 대한 소비자 호불호가 갈리면서 좀 더 대중적인 소스 개발에 열을 올렸다. 양파를 다량 넣거나 마늘을 가미하는 등 한국인 입맛에 맞게 소스를 개량했다. 현재는 매실청·포도청 등을 직접 담가 만든 소스, 직접 갈아 만든 토마토 소스 등이 빅스타피자만의 강점이 됐다. 이 소스는 자체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17개 빅스타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18인치 빅사이즈, 수제 소스 외에 빅스타피자는 컨테이너 형식의 독특한 매장 외관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대표는 "빅스타피자는 사실상 전체 수익의 70%가량을 배달에서 얻고 있는 구조지만, 매장을 찾는 방문 손님에게도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에도 신경 썼다"고 했다.
대부분의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가 33∼49㎡(10∼15평)규모의 매장을 여는 데 평균 2억원 가량이 드는 데 비하면 빅스타피자는 같은 규모 매장을 7,00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어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평균 연령대가 낮은 청년 사업가들이 가맹 의뢰를 많이 한다.
빅스타피자는 올해 가맹점 5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가맹점 대다수가 대전 지역에만 있는데 올해는 홍보 마케팅에 좀 더 힘을 쏟아 '전국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대전은 흔히 소비 도시가 아니라고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거두고 매장을 잘 꾸려나가고 있으니 어느 도시에 가서라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50호점 돌파를 기점으로 못다 이룬 '차이나 드림'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내년에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직접 진출이 될지 마스터프랜차이즈 형식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내 매장 하나를 내고 이것을 시험대 삼아 다양한 시도를 해 본 후 중국 내 매장 수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현재 빅스타피자 외에 맥주집 '방쿡비어', 카페 '미유 커피'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얼음 냉면 육수에 족발을 넣은 '물족발'을 대표 메뉴로 앞세운 족발 프랜차이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어떤 지역에 가도 우리(빅스타푸드) 브랜드를 다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외식산업 '최고'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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