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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IT 첨단산업

베일 벗는 갤럭시S6…디자인·기능 끝판왕 (매일경제 2014.12.09 22:25:31)

베일 벗는 갤럭시S6…디자인·기능 끝판왕

양쪽 엣지에 전면 800만화소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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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덫’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과 삼성전자를 구할 비밀병기 ‘갤럭시S6’는 양면 엣지(양쪽 옆면을 디스플레이로 구성) 디자인으로 만들어지고 800만화소 앞면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부품사는 갤럭시S6의 빌드업(모듈·디자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먼저 갤럭시S6도 갤럭시노트4처럼 두 가지 디스플레이 타입으로 출시된다. 생산량은 4500만대로 이 가운데 30%를 엣지형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커브드 엣지가 8대2의 비율로 출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엣지 제품을 더 많이 내놓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기존 제품과 다른 혁신적인 엣지형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최소 3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놓고 실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노트4커브드엣지처럼 한 쪽 옆면을 30도 기울어진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방안, 양쪽 옆면 모두 30도 기울어진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방안, 양쪽 옆면을 직각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방안 3가지가 유력하다. 기울기가 직각에 가까울수록 선명도가 높아지고 더 혁신적이지만, 수율(제조 때 정품이 나오는 비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양면 엣지는 3개 화면(중앙과 양 옆)에 많은 부가서비스를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베젤(테두리)이 없어져 디자인적으로 불안정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무선사업부는 이르면 다음주 최종 엣지 디자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은 갤럭시S6가 단지 ‘크기만 작은 갤럭시노트4커브드엣지’에 머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갤럭시S6 디스플레이 크기는 5.5인치로 갤럭시S5(5.1인치)보다 커지면서 갤럭시노트4(5.7인치)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6의 또 다른 특징은 전면 카메라 화소의 변화다. 셀피족을 겨냥해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갤럭시S5 200만화소, 갤럭시노트4 370만화소보다 획기적으로 높인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적용하는데 이어 1000만화소까지도 시험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른쪽 상단에 자리했던 전면 카메라 렌즈를 중앙으로 옮기는 것도 논의 중이다. 다만 반도체와 카메라가 너무 인접하게 되고 반도체에 손상을 가해야 하는 등 새로운 공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문제로 거론돼 무선사업부에서는 이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후면 카메라에만 탑재했던 손떨림 방지기능(OIS·Optical Image Stabilizer)도 전면 카메라에 적용한다.

 갤럭시S6 전용 ‘플립’형 케이스도 출시된다. 삼성전자에서 파는 ‘센서 달린 케이스’가 아니면 갤럭시S6가 구동되지 않도록 하는 게 골자다. 예상 출시일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린 뒤인 내년 3월 중순으로 점쳐지지만 이르면 1월 미국 소비자가전(CES)에서도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6에 탑재할 퀄컴 반도체를 대량으로 주문했다. 자사 시스템 반도체 ‘엑시노스’만으로는 이른 시일 내에 신제품 전량 탑재가 불가능한 까닭이다. 퀄컴 반도체 수급에 따라 갤럭시S6가 MWC 시즌보다 더 빨리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