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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혜성 탐사로봇 필래, 배터리 충전에 문제 발생해 수명 단축 우려 (뉴시스 [2014-11-14 17:32:06)

혜성 탐사로봇 필래, 배터리 충전에 문제 발생해 수명 단축 우려

 

This five-image montage of Rosetta's OSIRIS narrow-angle images , released by the European Space Agency ESA on Thursday Nov. 13, 2014 , is being used to try to identify the final touchdown point of Rosetta?s lander Philae. The images were taken around the time of landing on November 12 when Rosetta was about 18 km (11 miles) from the center of Comet 67P/Churyumov-Gerasimenko (about 16 km from the surface). ESA digitally marked the supposed landing area with a cross. The lander scored a historic first Wednesday, touching down on comet 67P/Churyumov-Gerasimenko after a decade-long, 6.4 billion-kilometer (4 billion-mile) journey through space aboard its mother ship, Rosetta. The comet is streaking through space at 41,000 mph (66,000 kph) some 311 million miles (500 million kilometers) from Earth. (AP Photo/ESA/Rosetta/Philae) 2014-11-14

 

사상 최초로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혜성에 착륙하는데 성공한 유럽우주국(ESA)의 탐사 로봇 필래가 당초 목표로 했던 지점에서 1㎞나 떨어진 곳에 착륙했으며 착륙 지점이 깊은 분화구 내 그늘진 곳이어서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필래의 배터리 충전을 위한 태양광 집열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수명이 단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래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튕겨져 오른 것이 아니라 두 차례 튕겨져 올랐으며 한 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로부터 약 1㎞ 상공까지 튕겨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필래는 아직까지 안정된 상태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정상적으로 전송해오고 있지만 문제는 착륙 지점이 그늘진 곳이어서 태양열 집열판을 통한 배터리 충전이 기대만큼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필래에 탑재된 배터리는 당초 약 64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용량이었지만 태양열 집열판을 통한 자체 충전으로 4개월 이상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ESA는 기대했었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당초 목표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햇빛을 받지 못하는 그늘진 곳에 자리잡음으로써 자체 충전이 어려워진 것이다. 배터리에 대한 추가 충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래는 15일 이후에는 작동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4년 발사된 로제타호는 10년 간 약 64억㎞를 비행해 67/P 상공에 도착했으며 지난 12일 7시간에 걸친 하강 작업을 통해 필래를 67/P에 착륙시키는데 성공, 전세계를 흥분시켰었다.

Rosetta's OSIRIS wide-angle camera image released by the European Space Agency ESA on Thursday Nov. 13, 2014 shows the position of Rosetta?s lander Philae Wednesday, before it landed on the surface of Comet 67P/Churyumov-Gerasimenko. Source digitally added a circle to mark the landers location. The lander scored a historic first Wednesday, touching down on comet 67P/Churyumov-Gerasimenko after a decade-long, 6.4 billion-kilometer (4 billion-mile) journey through space aboard its mother ship, Rosetta. The comet is streaking through space at 41,000 mph (66,000 kph) some 311 million miles (500 million kilometers) from Earth. (AP Photo/Esa/Rosetta/Philae) 2014-11-14


혜성은 우주 탄생 초기의 상태에서 거의 변화가 없어 과학자들은 67/P에 대한 조사를 통해 우주의 기원 및 지구 상의 생명이 혜성으로부터 기원했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을 기대했었다.

파올로 페리 ESA 국장은 "필래가 어느 정도 활동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15일 오후 이후에는 필래의 작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래의 활동이 많으면 그만큼 더 많은 동력을 소모해 작동 중단 시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필래에 탑재된 이동 장치를 이용해 현 착륙 지점에서 햇빛을 더 잘 받을 수 있는 지점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은데다 작동이 중단되기 전 가능한 한 67/P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충전 어려워 수명 줄 수도"

(연합뉴스 2014/11/14 09:38)

 

혜성으로 다가가는 탐사로봇 필레

혜성으로 다가가는 탐사로봇 필레 우주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인류역사상 최초의 혜성 표면 착륙을 위해 12일(현지시간)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3개의 다리와 안테나가 선명하게 보인다. 필레로부터 떨어져 있던 로제타호의 오시리스 협각카메라가 촬영한 것으로 유럽우주국(ESA)이 13일 제공했다.

 

절벽 옆 그늘에 착륙해 태양광 못쐬…첫 사진 전송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그늘에 착륙하면서 계획보다 수명이 감소할 수 있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ESA는 이날 필레가 착륙한 지점이 절벽 옆 그늘진 곳이어서 계획보다 적은 양의 태양광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필레는 자체 에너지가 소진된 이후 몸체를 둘러싼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필레의 자체 에너지는 하루에서 이틀분만 남은 상태로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에서는 계획보다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 

과학자들은 일단 자체 에너지가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이후 필레를 그늘에서 꺼내는 조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SA 측은 "기대했던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자체 에너지가 남은 동안에만 자료를 수집하더라도 이번 착륙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ESA는 이날 필레가 지구로 전송해온 첫 혜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필레가 바위투성이의 혜성에 제대로 달라붙는 데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촬영한 혜성 표면 사진이 1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EPA=연합뉴스)

ESA의 로제타호 담당 연구원은 "필레는 안정적인 상태로 (혜성의) 핵에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며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혜성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핵은 주로 얼음과 암석 물질로 구성돼 있다. 

필레가 전송한 사진에는 암석으로 뒤덮인 혜성의 표면이 보인다. 필레에 부착된 3개의 다리(지지대) 중 하나도 사진에 담겼다. 

필레는 전날 오후 지구에서 5억1천만㎞ 떨어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했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작살 모양의 고정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혜성의 표면을 드릴로 뚫어 표본을 채취하는 핵심 임무 수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다. 

혜성의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지구에서 100㎏ 정도인 필레가 혜성에서는 1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필레는 실제로 착륙 당시 혜성 표면에서 두 차례 튕긴 끝에 착륙했으며 두 번째로 튕긴 이후 작은 구덩이에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혜성 탐사로봇, 음지에 내려앉아…태양전지 '간당간당'

([JTBC] 2014-11-14 22:10)

 

 유럽우주국의 탐사로봇이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했다고 전해드렸죠. 어쩌면 '절반의 성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필 그늘에 내려앉는 바람에 태양에너지를 충전할 수가 없어서 조만간 작동을 멈출 수도 있다…이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탐사로봇 필레이가 찍은 67P 혜성의 360도 사진입니다.

한쪽 다리 방향 외엔 거의 빛이 들지 않습니다.

[장 피에르 비브렝/유럽우주국 박사 : 딱 절벽 아래 어둠 속에 있습니다. 거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음지라는 게 보이죠.]

착륙 당시 고정용 작살이 작동되지 않는 바람에 두 차례 튀어오르면서 당초 목표지점에서 벗어나 절벽 옆 경사면, 그것도 그늘에 한 다리가 들린 채로 내려앉았다는 겁니다.

문제는 로봇의 배터리가 하루이틀 내로 소진되고, 이후엔 햇볕을 쐐서 충전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해졌다는 점.

대안은 탐사로봇의 재도약을 시도하는 건데 무사히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다행이지만, 자칫 쓰러지거나 뒤집힐 수 있고 우주로 튕겨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리가 암석 사이에 박혀 아예 재도약을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우주국은 일단 다목적 센서를 가동해 로봇이 몇 도라도 햇볕 쪽으로 움직이는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혜성 탐사를 위해 20년을 기다려왔던 유럽우주국이 또 다른 과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로제타' 탐사로봇 필레이, 혜성 표면 사진 지구로 전송

( [JTBC]  2014-11-14 08:13)

혜성 절벽 경사면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
태양에너지 동력 사용 계획에 차질 예상

 

어제(13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탐사선이 착륙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예상치 못한 문제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목성 주변의 67P 혜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이가 전송한 사진들입니다.

울퉁불퉁한 암석은 물론 깎아지른 듯한 절벽도 보입니다.

인류로선 처음 본 이미지입니다.

몇몇 사진에선 탐사로봇의 다리가 보입니다.

나머지 모습을 그려넣으면 현재 착륙 상태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장 피에르 비브렝/유럽우주국(ESA) 박사 : 우리가 이해한 바로는 세 번 내려앉은 셈이죠. 착륙 도중 두 번 다시 튀어 올랐고 결국 우리가 특정할 수 없는 어떤 곳에 멈췄습니다.]

처음엔 1㎞쯤 튀어 올랐고 결국 목표지점에서 1㎞쯤 떨어진 절벽 경사면에 비스듬하게 자리했다는 겁니다.

다리 세 개 중 한 개는 허공에 뜬 상태입니다.

[장 피에르 비브렝/유럽우주국(ESA) 박사 : 딱 절벽 아래 어둠 속에 있습니다. 거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란 게 보이죠.]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쓰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자칫 배터리 수명이 다하는 1~2일 후엔 탐사로봇의 활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0년 8개월 여정 동안 무수한 어려움을 헤치고 혜성 착륙에 성공한 유럽우주국. 이번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인터뷰] 문홍규 연구원 "지구로 물 공급됐을 가능성, 혜성 수소 성분에 주목"

([JTBC]  2014-11-13 23:04)

 

 이 로봇은 세탁기 크기만하다고 하고요. 혜성 표면은 보신 것처럼 울퉁불퉁합니다. 착륙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우리 시간으로 잠시 후 10시경에 유럽우주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거라고 합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많은데 소행성 전문가인 한국천문연구원의 문홍규 책임연구원을 연결했습니다.

문 박사님 나와 계시죠?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쉽게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네.]

[앵커]

성공보다는 실패 가능성이 컸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어제(12일) BBC도 착륙하기 어렵지 않겠나, 이런 예상을 했었고요.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었다는 얘기인데 특히 약한 중력이 문제였다면서요. 그건 어떤 얘기일까요?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일단 이 혜성이 총알의 한 30배 되는 속도로 우주공간을 날아가는데 거기 앉아 타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요. 또 말씀하신 것처럼 중력이 아마도 지구 수십만분의 1 정도로 약하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건 그만큼 질량이 작으니까, 크기가 작으니까 중력도 약한 거겠죠?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잘 착륙은 한 거라고 보십니까?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처음에 아마도 그 추력기가 연료를 분사하면서 작살을 쏴서 걸어야 합니다. 중력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배가 닻을 내리는 것처럼 이렇게 탄탄하게 고정을 시켜야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하강하면서 그 직전에 나온 데이터에 의하면 추력기가 작동을 안 한 것 같다는 그런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살도 꽂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데요. 그것은 아마도 10시경에 있을 유럽우주국 브리핑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혜성에 일단 착륙선이 내려가 있기는 하지만, 자칫하면 거기 고정되지 않아서 그냥 날아가 버릴 가능성도 있다는 건가요?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는 못할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일단 유럽우주국 측에서는 상당히 낙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0시 발표를 일단 보도록 하죠. 그런데 이 혜성이 태양계하고 같이 태어났다면서요. 그래서 혹시나 이 지구의 어떤 생명을 잉태시켰을 물, 또 다른 유기물질 이런 것을 바로 이 혜성이 공급했을 가능성이 어제 얘기됐는데 그게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럽우주국이 발사한 허셀이라는 우주망원경이 있는데요. 그것으로 이것과 많이 다르지 않은 혜성을 스펙트럼 관측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우리한테 알려주는 것은 지구 바다의 물하고 그 혜성에 포함된 수소 성분, 그러니까 동위원소비가 거의 같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혜성에 대해서도 같은 결과를 얻게 될지, 아니면 지구 바다하고 성분이 약간 다르게 될지 그게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만약에 이번에도 역시 지구 바다하고 수소 동위원소비가 비슷하다면 그것은 혜성에서 우리 지구에 물이 왔고 지금 바다를 이루었을 거라는 거. 게다가 또 한 가지는 말씀하신 것처럼 혜성에서는 이미 유기분자가 많이 망원경을 통해서 발견됐습니다. 아미노산 같은 중요한 유기분자들도 아주 많이 발견이 되고 있는데요. 이 혜성에 직접 드릴로 굴착을 해서 또 많은 그런 유수한 물질들이 발견될 텐데.]

[앵커]

그걸 보고 좀 더 판단해봐야 된다, 그런 말씀인 것 같군요.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되기는 하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표면에 잘 착륙이 돼 있느냐는 것부터가 10시의 발표를 보면서 판단해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말씀 나누다 보니까 기독교 믿는 분들께서는 지금 속으로 굉장히 많은 반론을 생각하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문홍규 책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 네, 감사합니다.]

 

 

로제타, 첫 혜성 착륙 성공…"태양계 비밀 푸는 게 목표"

( [JTBC]  2014-11-13 08:04)

 

로제타 탐사선의 탐사로봇이 목성 주변의 혜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0년간의 노력과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우주 탐사가 마침내 결실을 봤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독일의 다름슈타트 유럽우주국에선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모선인 로제타 탐사선에서 분리된 탐사로봇 필레이가 7시간의 하강 끝에 목성 주변의 67p 혜성에 착륙했다는 신호를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착륙 직전 찍은 울퉁불퉁한 혜성 사진도 전송했습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40배인 64억 ㎞를 날아야 했던 10년 8개월 열흘의 여정이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이란 결실로 이어진 겁니다.

다만 초속 18㎞로 움직이고 사실상 중력이 없는 혜성에 안착하기 위해선 탐사로봇에서 작살이 발사돼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탐사로봇이 잠시 부유했다고 합니다.

유럽우주국은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탐사로봇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내년 12월까지 각종 혜성 정보를 지구로 보내게 됩니다.

혜성엔 태양계 탄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토마스 라이터/유럽우주국 디렉터 : 구성과 연원 등을 연구해 46억년 된 얼음덩어리 보물 상자 (혜성) 안에 숨겨진 비밀을 푸는 게 목표입니다. 그것이 우리 생명체의 기원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혜성에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물과 같을까요?

이같은 혜성에 관한 오랜 의문들에 대해 탐사로봇이 답을 주기 시작할 겁니다.

 

 

 유럽우주국 "혜성에 사상 첫 우주선 탐사로봇 착륙 성공"

(뉴시스  2014-11-13 07:40)

 

유럽우주국 “혜성에 사상 첫 우주선 탐사로봇 착륙 성공“



유럽우주국(ESA)은 12일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우주선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SA는 로제타 탐사선에 탑재된 100㎏의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얼음 표면에 착륙한 이후 필래로부터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2일 오후 4시3분(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3분)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아코마조 ESA 비행 담당 국장은 "우리는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표면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한다"고 말했다. 탐사로봇이 빠른 속도로 공전하고 있는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는 사실은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ESA 장자크 도르뎅 국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보다 먼저 성공을 거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혜성 착륙은 우리가 처음이다. 이것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3월2일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 로제타 탐사선은 10년8개월 동안 64억㎞를 비행한 끝에 혜성 67P에 탐사로봇 필래를 내려놓았다. 과학자들은 이번 혜성 탐사로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필래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체크가 필요하다. ESA는 전날 오후 필래가 혜성에 안착할 때 튕겨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하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SA는 대신 필래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필래에 장착된 아이스 스크루와 유도 시스템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SA는 GMT 기준 12일 오전 8시35분(한국시간 12일 오후 5시35분) 로제타 탐사선에서 필래가 성공적으로 혜성 67P를 향해 발사되면서 혜성 표면에 착륙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