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붉은 달 '블러드 문' 뜬다…개기월식 8일 저녁 관측
10월 8일 개기월식으로 인해 붉은 달이 떠오르게 된다.(NASA 자료 캡처
당신이 최근 들어 늑대처럼 울부짖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틀 밤만 지나면 늑대 인간이 정체를 나타낸다는 핏빛 붉은 달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8일 달이 검붉은 빛으로 보이는 '블러드 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 상에 위치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쇼 중 하나로 꼽힌다.
달이 지구에 가려질 경우 태양 빛을 받지 못해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태양 빛이 지구 대기에 의해 굴절돼 달에 도달하며 형상을 나타내게 된다. 이때 붉은 빛이 가장 많이 회절해 달에 닿기 때문에 달은 붉은 색을 띠는 것이다.
이번 월식은 특별하게도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4번 연속 일어나 일명 '테트라드(Tetrad)'라 불린다.
월식은 지난 4월 15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후 2015년 4월 4일과 9월 28일 등 약 6개월마다 한번씩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4월 15일 개기월식은 당시 낮시간대여서 관측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월식은 육안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이번 개기월식을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일부 지역 등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서머타임이 적용된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6시 25분에 시작돼 오전 7시 24분까지(한국시간 오후 7시 25분~오후 8시 24분) 약 1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밝혔다.
NASA는 특히 이번 월식의 경우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놓이는 '근지점' 접근 이틀 후 발생해 지난 4월 15일 월식 때보다 달이 5.3%는 더 커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을 보는 것은 2011년 12월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내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연구원은 이날 오후 5시 57분 달이 떠서 6시 14분께 부분월식을 거쳐 7시 24분에서 8시 24분까지 1시간 동안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달은 지구 그림자에서 벗어나 밝은 빛을 띠게 되며 오후 10시 35분 달은 평소 밝기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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