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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취업전쟁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1000명 중 7명…걸리는 햇수는 무려 22년(조선일보 2014.11.02 17:14)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1000명 중 7명…걸리는 햇수는 무려 22년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1000명 중 7명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평균 2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일 전국 21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14년 승진·승급관리 실태’에 따르면, 사무직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0.74%, 임원 승진까지 실제 걸리는 시간은 평균 22.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각각 0.79%, 21.2년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임원 승진 여건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승진에 걸리는 실제 소요 연수와 규정상의 소요 연수 사이의 격차는 2011년보다 더 벌어졌다. 올해 기준 규정에 따르면 임원이 되는데 평균 19.2년이 걸리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승진에 걸리는 시간은 이보다 2.9년이 더 길다. 이 격차는 2011년 2.4년이었던 것에 비해 더욱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경총 관계자는 “60세 정년 의무화 등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실제적으로 승진 연한을 늘리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급별 승진율이 유지될 경우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기업 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임원 승진율이 0.47%, 전체직급 평균 승진율이 35.4%로 나타난 데 비해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5.6%, 59.4%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대기업의 승진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경총은 기업들이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승진 연한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승진·직급 제도를 변경한 기업은 응답 기업의 28.4%, 변경 계획이 있는 기업은 39.4%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78.9%, 중소기업의 62%가 승진·직급 제도 변경 완료 혹은 변경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