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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굴러도 안 터졌다 … '못 믿을 에어백' 올해만 38건 (중앙일보 2014.09.10 09:08)

차 굴러도 안 터졌다 … '못 믿을 에어백' 올해만 38건

2년 전 19건 → 작년 33건, 매년 늘어
결함 신고해도 전화로만 내용 확인
교통안전공단 "국제기준 없어서 … "

 

아이돌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타고 다닌 스타렉스 차량. 3일 오전 1시20분쯤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아 차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다. 멤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였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추석 연휴 기간 중의 비보(悲報) 하나가 아이돌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권리세(23·여)씨의 사망이었다. 3일 오전 1시20분쯤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귀경하던 도중 타고 있던 스타렉스 차량이 고속도로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로 혼수상태를 헤매며 10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지만 7일 세상을 떠났다. 앞서 같은 그룹 멤버 고은비(22·여)씨가 사고 당일 숨졌다.


 재일동포 출신인 권씨는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眞)과 해외동포상을 받은 뒤 지난해 3월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다. 9일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권씨의 발인식엔 유족과 사고로 수술을 받은 멤버 이소정(21·여)씨가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고, 아직 몸이 성치 않은 최빛나(23·여)씨와 김주미(20·여)씨가 나와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소식을 접한 이들은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차량 에어백에 의심의 눈길을 던졌다. 사고 후 공개된 스타렉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하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다. 권씨와 고씨가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사망한 건 아니지만 사고를 통해 새로운 문제가 불거진 셈이다.

 

 

스타렉스 차량 가운데 고급의 경우 측면 에어백이 설치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차량엔 권씨·고씨 등이 앉았던 뒷좌석에 측면 에어백이 없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으니 뒷좌석에 에어백이 있었어도 작동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에어백 부실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우현(용인갑)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모두 925건의 에어백 오작동 사례가 신고됐다.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725건(78.4%)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이 멀쩡한 상태에서 에어백이 혼자 터진 경우도 51건(5.5%), 에어백 경고등이 점등된 게 45건(4.9%)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 19건(2012년)→33건(2013년)→38건(2014년 8월 현재)으로 매년 늘었다.

 에어백 결함이 신고되면 1차 조사는 교통안전공단이 맡는다. 이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은 소비자원 등에 에어백 결함이 접수되면 전화로만 내용을 확인할 뿐 현장조사를 나간 건 925건 중 4건에 그쳤다”며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사망사고도 발생하고 있는데 부실하게 업무를 처리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통안전공단 측 관계자는 “올 4월 전담조사팀(TF)을 구성해 에어백 결함이 의심되는 경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에어백의 경우 언제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제기준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길 위에 목숨 내놓은 아이돌그룹=아이돌그룹은 노상에 목숨을 내놓은 채 달리고 있다. 2004년 8월 11일 새벽, 당시 아이돌그룹 원티드와 동방신기가 부산에서 강릉으로 가던 중 20분 간격으로 사고를 당해 원티드 멤버 서재호씨가 사망했고, 동방신기 멤버들도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사망사고는 아니었어도 지난 5월 부산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가던 달샤벳이 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받고 전복되면서 멤버 조수빈씨가 중상을 입었다. 2012년 12월엔 걸그룹 시크릿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정하나씨가 중상을 입어 활동을 일시 접었다. 2009년 원더걸스도 고속도로에서 택시와 추돌해 멤버들이 부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아이돌그룹은 하루 대여섯 건의 지방 스케줄에 따라 장거리를 주로 밤에 이동하며 강행군하고 있다.

 

자동차가 빗물에 미끄러지면서 고속도로 방호벽에 한군데 만 부딪치고 긇힌게 아니고 구르다 시피하며 차량 보디 전체에 충격이 가해졌는데도 차량에 장착된 에어 백이 하나도 안 터졌다면 이는 분명한 자동차의 결함이 분명하다. 따라서 제조회사는 물적 인적 모든 피해를 보상할 책임이 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급발진. 에어백 불발 등등 온갖 제조사 책임을 교묘하게 회피하고 있지만,

에어백의 매커니즘은 충돌센서가 충돌을 감지해야 된다고 알고있다. 또 에어백이 터지더라도 사람이 안전벨트를 매고 정위치에 있지 않으면 오히려 흉기가 될수도 있다. 그러니 사고시 에어백의 작동여부가 승차자의 피해여부를 가리는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

운전석 조수석 에어백은 정면충돌시 에만 터진다. 측면, 후면 충돌엔 터지지 않아야 정상이다. 터지지 않아야 할때 터지면, 에어백 때문에 다치거나 죽을수도 있기 때문이지. 그러니 사고나면 무조건 에어백이 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바보같은 소리다. 그리고, 측면 후면 충돌로 차가 크게 파손된후, 정면 충돌이 또 발생했을 경우엔, 벌써 전기장치가 파손되어서 에어백이 작동 안될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