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터넷, 21세기 산업혁명을 이끌다
"디지털 세계와 물질 세계가 융합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500억개 이상의 기계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될 것이며, 연결된 기계들은 끊임없이 엄청난 데이터를 쏟아낼 것입니다." 지난 5월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솔리드 2014'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한 GE의 베스 콤스탁 최고 마케팅책임자의 말이다.
10년전 '웹 2.0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논했던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와 MIT 미디어랩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Hardware, Software & Everywhere). 새로운 혁명적 변화의 물결이 가져올 미래가 중점 논의됐다. 즉, 기계의 내면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새로운 경제혁명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산업혁명과 인터넷혁명을 이을 산업인터넷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이용, 생산성 강화를 위한 기계의 발명, 교통과 통신의 발전 등과 같은 기술적 혁신을 이루어 냈다. 인류가 물건을 만들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이후, 세계는 인터넷 혁명이라는 두번째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은 정보의 저장, 전산 처리, 통신 기술의 혁신을 가져왔고, 대량의 정보를 빠른 속도로 처리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산업혁명의 산물인 기계와 인터넷 혁명의 산물인 네트워크가 결합해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산업인터넷'의 물결이다. 기술발달로 인해 산업 현장의 기계들에 스마트 기능 탑재가 가능해졌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원격 저장 기술, 첨단 분석 툴 등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 특히, 기술 도입 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조건들이 모여 산업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혁신의 물결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산업인터넷이 경제와 산업에 적용되는 사례는 다양하다. 전력부족 국가인 한국에서 적용될 사례로 전력발전 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플렉스에피션시 어드밴티지(FlexEfficiency Advantage)' 솔루션을 들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발전소가 에너지 필요량과 에너지 공급원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며,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 수요와 전력그리드 상황, 연료 공급의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발전장비의 연료 효율이 개선되고 정비 간격이 늘어나 발전소는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고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솔루션은 탄소 배출량도 대폭 감소시킨다. 출력량이 525.2 메가와트인 GE의 7F 3 시리즈의 가스 터빈에 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만1400t까지 줄일 수 있다. 이미 한국 발전소에서 이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180메가와트의 발전용량을 증대시키고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절반 가량으로 줄인 바 있다.
◆빅 데이터, 전세계가 주목한다.
GE는 2011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샌 라몬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하고 10억 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산업인터넷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차세대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 한다는 것이다. 이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산업 장비에서 생성되는 페타바이트(약 100만 기가바이트)급의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활용해, 고객의 자산과 사업의 운용을 최적화한다는 것이다. 현재 GE는 전세계 1만여명의 소프트웨어 인력과 협력해 빅 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GE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비전을 제시한 사실에 많은 이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과 같은 가전 제품으로 익숙한 GE지만, 최근 항공기 엔진, 발전 설비, 기관차, 의료진단 장비 등을 개발 공급하는 첨단 기술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했다. 항공기 엔진, 병원 장비의 센서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여기서 발생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인 항공사와 의사들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빅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산업인터넷은 GE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산업 데이터는 그 양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하고 복잡한 형태의 빅 데이터다. GE는 고객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성과를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센서를 GE제품에 장착하고 있다"고 했다.
GE는 2012년말 소개한 10종의 산업인터넷 기술을 통해 2013년 2억9000만 달러의 매출과 4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또한, 이미 확보한 1600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 수주 잔고를 활용해 GE의 산업용 제품에 대한 성능을 개선하면서, 기 설치된 장비에서 매년 3~5%, 소프트웨어 판매에서는 매년 15% 이상의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산업인터넷이란?
산업인터넷이란 제품진단 소프트웨어와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 기계와 비즈니스 운영을 서로 연결시켜 기존 설비나 운영 체계를 최적화하는 차세대 기술을 말한다. 병원의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장비, 발전소의 가스터빈, 제트기 엔진 등 수많은 기계들은 끊임 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가 의미있는 정보로 활용되지 못해 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산업인터넷은 '똑똑한 기계'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해 관리자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항공, 철도, 헬스케어, 제조 및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Power of 1%
(조선일보 2014.07.24 11:04)
산업인터넷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GE는 '산업인터넷: 지성과 기기의 한계를 뛰어넘다(Industrial Internet: Pushing the Boundaries of Minds and Machines)'라는 보고서를 통해 '1%의 힘'을 설명하고 있다. 즉, 전 산업에 걸쳐 효율성을 단 1%만 향상시키더라도 향후 15년간 270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연료 사용량을 1% 줄이면 에너지 산업에서는 향후 15년간 660억 달러를, 항공업계는 3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또,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효율성을 1% 높이면 630억 달러, 석유ㆍ가스 산업에서는 900억 달러, 그리고 철도 산업에서는 27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GE는 산업인터넷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향후 20년간 미국의 일인당 GDP가 25~40% 정도 늘어나게 되어 산업인터넷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다시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경제 효과는 다른 국가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현재의 세계화 속도와 기술이전 속도를 고려해 볼 때 산업인터넷의 혜택은 빠른 시간 내에 전세계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산업인터넷을 빨리 도입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E의 '산업인터넷@워크 (The Industrial Internet@Work)' 보고서에 따르면, GE는 산업인터넷이 생산성 향상을 촉진시켜 향후 20년간 세계 GDP를 약 10조~15조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인터넷이란?
산업인터넷이란 제품진단 소프트웨어와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 기계와 비즈니스 운영을 서로 연결시켜 기존 설비나 운영 체계를 최적화하는 차세대 기술을 말한다. 병원의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장비, 발전소의 가스터빈, 제트기 엔진 등 수많은 기계들은 끊임 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가 의미있는 정보로 활용되지 못해 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산업인터넷은 '똑똑한 기계'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해 관리자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항공, 철도, 헬스케어, 제조 및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인터넷, 인류와 산업을 위한 새 변화의 시대를 열다
(조선일보 2014.07.12 03:01)
- GE계측제어사업부 엔지니어들이 노르웨이 베르겐 소재의 부둣가에서 ‘넥시스 A10 심해저 누출 감지 및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의 수중시험 작업을 하고 있다. 넥시스A10 (Naxys A10) 은 심해저 유정 누출을 감지하고, 심해저 장비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이다.
헬스케어, 석유가스 개발, 전력장치 모니터링, ... 산업인터넷은 이미 산업 곳곳에서 해당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올리며 적용 범위를 크게 넓혀나가고 있다.
◆산업인터넷을 통해 바다 속 소리에 귀 기울이다
산업인터넷 기술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에너지개발 분야이다. 산업인터넷은 석유가스 개발 업체들의 바닷속 장비 누출 사고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해주고 있다. 일명, '케이지(Cage)'라 불리는 GE의 심해저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Subsea Condition Monitoring System)은 심해저 장비에서 나오는 음향 및 전기 신호 데이터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 혹은 문제점들을 예측하도록 한다.
심해저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은 그 모습이 새장과 흡사 해 '케이지'라 불린다. 이 장치는 해저 표면 또는 심해저 장비 표면에 장착되며 무게가 500파운드에 달한다. 새장 형태의 장치 내부에는 GE 계측제어 사업부(노르웨이 베르겐)가 개발한 특수 센서가 배열되어 음향을 감지하는 귀의 역할을 한다. 이 센서는 음파진동에 반응하고, 그 음파진동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성질을 가진 특수 크리스탈을 이용하는 압전효과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센서의 음향 신호 탐지 반경은 1600피트(약 490m) 내이다.
또한, 케이지에 장착된 탄소봉(Carbon Rod)은 심해저에 설치된 전기 케이블, 펌프, 모터 및 다른 전자 장비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접지 사고(Ground fault)나 불량 절연 등의 결함을 탐지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해상 제어실로 보내져 분석된 후, 심해저 장비의 유지보수 및 부품 교체 계획을 세우는데 사용된다.
그동안 심해저 석유가스 업체들은 바닷속에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흐르는 석유와 가스의 양의 차이를 측정해 누출 여부를 감지하는 '질량 균형 시스템 (Mass Balance System)'을 사용해왔다. GE의 심해저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 솔루션 대비 1만배 정도의 정확한 측정을 가능케 한다. 현재 GE의 심해저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은 노르웨이의 스탯오일(Statoil),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ENI, 쉘 (Shell) 등과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개발 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다.
한편, 산업인터넷은 전력 부족 국가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플렉스 에피션시 어드밴티지(FlexEfficiency Advantage)' 솔루션은 발전소로 하여금 에너지 필요량과 에너지 공급원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주며,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 수요와 전력 그리드 상황, 연료 공급의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솔루션은 발전소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고 에너지 생산량을 늘려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도록 하며, 탄소 배출량도 대폭 감소 시킨다. 실제 한국 발전소에서 산업인터넷 솔루션을 적용 해 180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증대시키고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절반 가량 줄인 바 있다.
- 넥시스A10 (Naxys A10) 은 심해저 유정 누출을 감지하고, 심해저 장비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일명 케이지)를 확대한 것.
산업인터넷 보급 확대로 똑똑한 기계와 첨단 분석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고 있다. 기계 및 전기 공학 등 전통적인 기술과 최신 전산 처리 역량을 함께 보유한 '차세대 엔지니어'의 등장이 일례다.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최신 분석 툴 활용 능력을 겸비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최대의 사업 성과 달성 방법을 연구하는 '사업 데이터 분석가'(Business operations data analysts)에 대한 수요도 생길 것이다. 또, 빅 데이터의 의미를 찾아 이를 활용해 더 나은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데이터 과학자'(Data Scientist), 사람과 기계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가'(User Interface Experts) 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처럼 근로자들이 급변하는 업무환경에 적응하고 필요한 신 기술역량을 갖추려면 적절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특히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분석 툴, 모바일 기술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직원들의 기술 습득을 지원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교육훈련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경력 개발 기회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산업인터넷의 혜택은 단순히 설비의 효율성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기계와 장비를 다루는 능력은 물론, 기업이 이를 잘 활용하고 운영하는 역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미국 MIT 슬론 대학원의 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 교수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Data-driven decision making: DDD)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적용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생산성을 5~6 %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술혁신과 더불어 기업의 경영방식과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산업인터넷의 효과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세기를 잇는 장수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처하며 혁신을 통해 살아 남았다. 혁신은 효율성을 증가 시키고,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산업인터넷 기술 도입을 서두르게 될 것이며, 이미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들은 성과를 보고 있다. 산업인터넷은 기계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산업은 물론 인류에게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가져다 줄 것이다.
산업 인터넷의 잠재적 가치
-
- 자료=GE Look ahead, gelookahead.economist.com
또한, 세계 경제와 산업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이 수치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E는 2025년 세계 GDP 82조 달러 중 글로벌 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인터넷 기술이 전세계 산업 부문 전체에 당장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업인터넷을 도입하려면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필요 인프라의 구축을 먼저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보자. 2011년 전 세계 주요 에너지원은 95억 미터톤의 에너지로 변환되었다. 이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산업분야는 중공업으로, 산업 에너지 총 소비의 50%를 차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공업은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면 에너지 소비율을 15~20%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산업인터넷 기술을 적용하면 프로세스 통합, 제품 라이프 사이클 최적화, 모터 등 회전 장비의 효과적인 활용과 유지보수를 통해 에너지 소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 생산과 변환에 관련된 수많은 기계, 시설 및 네트워크의 비효율성은 산업인터넷의 적용과 확산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스포츠……………………… 기술의 힘을 입다
(조선일보 2014.07.21 10:35)
-
- 2014 브라질 월드컵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396개의 GE EF2000 MH 2Kw 투광등 조명이 훤히 밝히고 있다. GE라이팅은 경기장을 5×4.5m 크기로 나눠 가로 세로선들이 만나는 모든 지점에 최적의 조도로 조명이 일정하게 비춰지도록 설계했다.(출처=SEObras, 사진=Erica Ramalho)
지난 7월 14일(한국시각), 전세계 축구 팬들이 열광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리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지만, 브라질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TV 앞에서 응원하던 열기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경기를 개최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구 반대편에서도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그 뒤에 숨은 첨단기술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 조명은 경기를 하는 선수는 물론, 경기를 관람하는 현장 관람객, TV 시청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명의 성능이 떨어지거나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히 설계되지 않으면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가 헤딩을 하려는 순간 공에 반사된 빛으로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허공에 헤딩을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TV에서는 녹색 필드를 달리는 브라질 축구팀의 유니폼이 카나리아 노란색(canary yellow)이 아닌 주황색으로 보이거나 선수들이 뛰어다니는 곳마다 그림자가 생길 수도 있다.
이처럼 경기를 하는 선수, 관람객, 시청자를 위해서 스포츠 경기장의 조명 시스템을 비롯한 시설은 첨단기술 및 과학이 뒷받침된 완벽함이 요구된다. 경기장 조명은 조명광학기술을 적용해 정확하게 계산된 각도에 따라 빈틈없이 설치해야 경기장에 그림자가 지지 않으며,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공이 빛을 반사해 눈부심을 유발하거나 다른 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최초의 전구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을 모태로 하는 GE는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높은 고성능 조명 및 조명 설계기술로 주요 세계 스포츠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열린 총 12개의 경기장 중 5개의 경기장에 GE 조명이 설치됐다. 주경기장 마라카냐 경기장의 경우 지붕에 약 400개의 조명(GE EF2000 MH 2KW 투광등 기구)을 설치하고, 경기장을 5 X 4.5m 그리드로 구획을 나눠 가로 세로선들이 만나는 315개의 지점에 최적의 조도로 조명이 일정하게 비춰지도록 설계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을 위한 최적의 경기환경을 제공하고, 현장 관람객은 물론 전세계 TV 시청자들도 현장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 GE, 야간 경기 첫 불을 밝히다
오늘날 대중이 즐기는 야간 경기가 처음부터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GE와 같은 조명 기업의 기술력에 힘입어 비로소 야간 경기가 가능해졌다. GE는 1935년 Mazda C 램프와 플러드 라이팅(Flood light) 조명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크로슬리 필드 (Crosley Field) 야구장에 설치하면서 최초의 메이저리그 야간 경기가 불을 밝혔다. 신시내티의 레드 스타킹스(Red Stockings)와 필라델피아 필리스(Philadelphia Phillies)의 경기였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점등한 이 경기는 이후 야구의 대중화에 기여하게 된다. 과거 어두워지면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고, 야간 경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낮에 열리는 경기를 관람할 수 없었기에 야구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야간 경기의 등장 이후 퇴근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관람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야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었다.
GE의 야간 조명은 이후 다양한 스포츠 경기에서 활용되며 스포츠 대중화에 기여했다. 특히, GE의 파워 스폿 플러드 라이트(Power Spot Floodlight) 조명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식 방지 마무리가 뛰어나 악천후에도 탁월한 빛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이러한 GE의 스포츠 조명은 현재 세계 각지의 골프장, 테니스장, 스키장, 축구장, 농구장, 미식축구 경기장 등 다양한 실내외 경기장에 불을 밝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광주 야구경기장을 비롯해, 부산 사직 야구장, 대구 시민 야구장, 인천 SKY골프장 등에 GE의 스포츠 조명 시스템이 설치됐다.
GE, 2005년부터 올림픽 후원사로 활동… 2018 평창올림픽도 지원
-
- 2012년 올림픽이 열린 런던의 아이콘인 타워브리지에 조명시스템을 설치한 모습.(사진제공=GE)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쓰레기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옌바허 엔진 및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였으며, 올림픽 선수촌 숙소에 탄소 배출량 수치를 보여주는 스마트 미터를 설치해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친환경적인 올림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선수용 건강검진병원인 폴리클리닉(polyclinic)을 설치하고 MRI, CT 스캐너, 초음파진단기, 디지털 엑스레이 등 첨단 영상진단 장비를 지원했다.그 밖에도 경기장뿐 아니라 개최 도시의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런던 전역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 듀라스테이션(Durastation)을 설치해 올림픽 기간은 물론 개최 도시의 지속적인 온실 가스 배출 절감에 기여하고 있으며, 타워브리지 조명을 GE의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해 시설 외관이 더욱 아름다워짐은 물론 지속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GE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에너지, 조명, 수처리 등 올림픽 시설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및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급한다.
첨단제조, 제조산업 틀을 깨다-3D 프린팅
(조선일보 2014.07.23 15:05)
3D 프린팅은 첨단 제조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3D 설계 도면을 입력하면 3D 프린터가 바닥부터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적층식 제조 (addictive manufacturing) 방식을 통해 제품을 그대로 구현해낸다. 아무리 복잡한 형태의 물건이라도 출력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설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기존 방식 대비 더욱 정교한 제품을 생산 할 수 있으며, 생산 과정이 단순화 되어 낭비되는 재료를 줄일 수 있다.
GE항공은 3D 프린팅 기술로 항공기 엔진 노즐을 제작해, 기존 제품 대비 무게는 25% 절감하고 내구성은 5배 강화했다. 이러한 3D 프린팅의 상용화는 완벽한 주문제작형 제품을 가능하게 하고, 공급망에 혁신을 가져온다.
'과학기술 > IT 첨단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 데이터 쓰레기 대란...‘지우자니 아깝고 놔두자니 돈 드네’ (조선일보 2014.08.01 21:22) (0) | 2014.08.01 |
---|---|
57억짜리 4대강 로봇물고기 모두 불량품 (한국일보 2014.07.30 22:51) (0) | 2014.07.31 |
아마존 파이어폰 뜯어보니…삼성·퀄컴 부품 수두룩 (조선일보 2014.07.25 17:39) (0) | 2014.07.27 |
아이폰, 또 다시 애플 효자노릇 할까? (아이뉴스24 2014.07.22. 화 11:15) (0) | 2014.07.23 |
갤노트4 `8월 조기 출시설`에 힘 실리는 이유… (디지털타임즈 2014-07-20 18:58) (0) | 2014.07.23 |